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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중이염·난청 질환, 부작용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 각광
[건강 바로 알기-남기성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외이도 통해 내시경 삽입 치료…통증·흉터 적고 회복기간도 빨라
2021년 05월 16일(일) 22:30
조선대병원 남기성 이비인후과 교수가 만성중이염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내시경 귀수술을 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최근 모든 수술법에서는 기존 수술법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면서 절개 부위 등 수술시 환자의 몸에 가해지는 영향과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최소침습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복강경 수술과 내시경 수술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 범위가 귀 수술 분야까지 넓어지면서 내시경을 이용한 다양한 귀 수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성일·남기성 교수팀에서도 내시경을 통한 귀 수술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내시경 귀수술(Endoscopic Ear Surgery)은 만성중이염, 전도성 난청과 같은 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외이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 귀 질환을 치료하고 청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최소침습수술’이다.

기존 현미경 귀수술은 수술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외이도 피부를 세로로 길게 절개하거나, 귀 뒤쪽 피부를 절개한 후 귀를 앞으로 젖히고 수술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절개 부위가 커서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남으며 회복 기간도 짧지 않다. 또한 수술 시 관찰 가능한 시야가 내시경에 비해 좁아서 가끔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내시경 귀수술은 고막 주위의 피부만 절개하고도 현미경보다 더 넓은 시야 확보로 중이(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내부 공간) 내 구조물들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상처가 적게 남으며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밖에서 절개 부위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효과가 뛰어나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합병증률은 현미경 귀수술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고막생착, 진주종 제거 및 청력개선에 임상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잇점 때문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기술로 판명되면서 지난 2017년 9월 1일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채택되었고, 현재는 많은 병원에서 내시경 귀수술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내시경 귀수술도 한계점은 있다. 한 손으로 수술해야 하고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처가 어려우며, 2D 시야이기 때문에 익숙지 않은 경우 깊이감을 알기가 어렵다.

특히 유양동까지 병변이 진행된 경우 내시경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