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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 “미얀마 위해 세 손가락을 들어 주세요”
‘세 손가락 경례’ 제작 SNS 공유…회화·조각 등으로 미얀마 지지
전남도립국악단, 뮤직비디오 ‘피스 인 미얀마’ 31일 유튜브 공개
광주문화재단, ‘님을 위한 행진곡’ 이어부르기 참가자 모집
2021년 03월 29일(월) 22:30
전남도립국악단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뮤직비디오 ‘피스 인 미얀마’를 오는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 2월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쿠데타로 연일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지금의 미얀마는 1980년 광주와 같은 모습이다. 이에 종교계, 시민단체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술계도 동참했다.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즉각적인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응원하는 ‘세 손가락 경례(Three-finger salute)’ 작품을 제작해 SNS에 공유하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으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뮤직비디오 제작,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예술가들이 설립한 캠페인 허브인 ‘Raise3Fingers’는 최근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등에 지역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연대를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인권,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세 손가락을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은 ‘모든 아티스트와 창작자의 소환’으로 시작하면서 ‘민주주의를 획득하기 위한 미얀마 투쟁을 상징하는 경례로서 세 손가락을 들어 글로벌 경례에 함께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손가락 경례’는 2012년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이 모티브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 시민들이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표출하는 방식이었다. 검지 중지 약지의 세 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곧게 펴는 형태로 2014년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처음 등장했다.

전 세계 예술가들은 회화, 드로잉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작품을 만들어 ‘Raise3Fingers’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들.
예술가들이 회화, 드로잉, 조각, 애니메이션, 노래, 춤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작품을 만들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Threefingers, #FightWithArt, #WhatsHappeningInMyanmar 등 해시태그를 달아 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을 캠페인에 초대해 미얀마의 민주화에 도움을 주자는 기획이다.

현재 ‘Raise3Fingers’ 홈페이지와 SNS에는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다양한 나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게시돼 있으며, 작품들은 추후 전시회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은 오는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뮤직비디오 ‘피스 인 미얀마(Peace in Myanmar)’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상은 50여 년의 군부 독재 끝에 어렵게 피어낸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고 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간결하지만 묵직한 음악적 언어로 미얀마 국민들에게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고, 넌버벌(Non-Verbal) 구음(口音)과 영상을 통해 미얀마를 향한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에 동참하고자 했다.

특히 지난해 전남도립국악단이 선보였던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작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수록곡 중 하나인 ‘구음 살풀이’를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해,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 속에서 꽃피워낸 민주화가 2021년 오늘의 미얀마에서도 꽃피우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냈다.

광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미얀마 민주화항쟁 지지 시민참여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재단은 공연예술 콘텐츠로 민주주의 정신과 가치의 확산을 위해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 ‘님을 위한 행진곡’ 이어 부르기 챌린지를 추진한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곡으로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 투쟁의 현장에 늘 함께해온 민중의 노래이자,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홍콩 집회 등 국외에서도 권위와 독재에 저항하는 곡으로 불렸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시민 누구나 핸드폰 동영상 촬영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16개팀(개인 및 2인 이상 단체)의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 광주문화재단TV에 게시할 예정이다.

오는 4월4일 오후 6시까지 영상파일과 참여자 이름, 연락처를 기재해 이메일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