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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외톨이처럼-박노식 지음
2019년 06월 14일(금) 04:50
2015년 ‘유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광주 출신 박노식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시인은 외톨이처럼’을 펴냈다.

‘그 암자’, ‘눈사람’, ‘순(筍)’, ‘가을’, ‘옛집’, ‘눈물이 가까이 있는 줄 그때 알았다’, ‘어제 울던 그 사람의 눈동자’ 등 모두 60여 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은 서정적인 언어로 고독과 숙고의 이면을 응시한다.

첫 시집 ‘고개 숙인 모든 것’에서 움직이는 존재들의 가치를 보여주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를 더듬으며 웅숭깊은 세계를 들여다본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미아’에서 ‘외톨이’로의 자기 진화를 거듭하며 더 많은 ‘혼자’의 것들을 시적으로 형상화한다.

시인은 ‘이 시대의 외톨이’라고 시인의 존재를 규정한다. 독자들은 그의 웅숭깊은 언어를 대면하며 잠깐이나마 ‘모두가 외톨이’가 되는 고요와 침잠의 시간을 상상한다. 이는 시인이 품어왔던 ‘서정’의 무대가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방증이다.

해설을 쓴 신종호 시인은 “회귀불능의 ‘외톨이’로서 자연과 마주한 그의 심정을 담고 있는 서정적 시편들은 눈부시고, 황홀하고, 두려운 ‘순결’의 세계를 지향함으로써 실존과 서정의 강직한 결합을 만들어낸다”고 평한다.

한편 박노식 시인은 조선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했다.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으며 현재 화순군 한천면 오지에서 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시인동네·9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