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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남성 폐암 발생 3년 연속 전국 최고
사망률도 전국서 가장 높아
흡연·노령인구 증가 주원인
5년 생존율은 지속적 증가
2019년 03월 20일(수) 00:00
전남지역의 남성 폐암 발생 건수가 3년 연속 전국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썼다. 폐암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전국 1위를 기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오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광주·전남 암 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6)’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암 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이전까지 광주는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암 환자 발생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1만6404명으로, 전년도 1만5790명에 비해 614명 늘었다.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는 5783명(남성 2949명· 여성 2834명), 전남은 1만621명(남성 5879명· 여성 4742명)이었다.

특히 전남지역 남성의 폐암 발생 건수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1위였으며, 2017년 기준 폐암 조사망률도 10만명당 52.8명으로 전국 1위였다. 이같은 현상은 높은 흡연율과 노령인구의 증가 등이 주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6년 기준 암종류별 발생 빈도는 광주지역 남성은 위암·폐암·대장암·간암·전립선암 순이었고, 전남은 폐암·위암·간암·대장암·전립선암 순이었다.

여자는 광주·전남 모두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암·폐암 순이었다. 갑상선암은 전국적인 추세보다 감소세가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광주·전남 암 환자의 연도별 5년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광주 67.2%(남성 58.0%, 여성 76.1%)이며, 전남 57.2% (남성 48.8%, 여성 67.6%)였다.

전남은 폐암·간암 등 중증 암과 노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생존율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광주 72.9%, 전남 65.5%로, 이전 5년간(2007∼2011년) 생존율에 비해 각각 1.9% 포인트, 4.0% 포인트 증가했다.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증가하는 폐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선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금연사업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실시되는 국가 폐암 검진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암 치료 생존자가 올해 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암 예방과 치료는 물론 암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암 생존자를 위한 통합지지센터의 활성화와 암 환자 직장 및 학교 복귀 지원프로그램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