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타이어·냉장고 수출 물량이 모두 줄어들면서 자칫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19일 발표한 ‘2018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지역 수출은 71억75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72억7600만달러)에 견줘 1.4% 감소했다.

지난해 광주지역 수출도 전년도에 비해 0.8% 감소한 데 이어 올 해 다시 1.4% 줄어든데다, 감소폭도 커지면서 성장 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수출 감소는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타이어, 냉장고 등 주력 업종의 부진이 한몫을 했다. 자동차는 북미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가 줄어든 26억8400만달러에 그쳤고 자동차 부품 수출도 1억500만달러에 머무르면서 전년도 동기 대비 8.0%나 감소했다.

냉장고는 미국(-9.9%)을 비롯한 이란(-47.4%), 호주(-9.2%), 프랑스(-27.7%), 중국(-58.0%) 등 주요 수출국의 물량이 감소한 4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나 떨어졌다. 타이어 등 고무제품 수출도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4.1% 감소했다.

반면, 전남지역 수출은 181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가 증가했다. 10대 주력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수출액은 50.6%, 17.3% 늘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