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주거지 내 빈집을 코어로 설정한 후 철거해 공간을 비워내고 게스트룸, 창조센터, 공공공간 등을 설정했습니다. ‘비워내기’를 통해 골목길, 도로 인도 등과 연계하고 점진적인 개발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작용을 줄여야 합니다.”

“전남대 주변 쇠락한 주거를 5개 가로로 설정한 후 긍적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분석했습니다. 이후 각 가로에 포켓 파크, 엣지 스페이스 등 공공공간, 로컬 허브, 컬쳐 센터, 청년 공방 등을 조성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의 창업도 지원하는 계획입니다.”

(사)광주건축단체연합회와 (사)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가 주관하고 광주시·광주 북구청이 후원하는 ‘2018 건축디자인 워크숍’이 지난 3일 전남대 공대에서 ‘건축 자원 활용과 지역활성화-공폐가 활용과 동네 활성화’ 최종발표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9일부터 시작된 이번 워크숍에는 20여 명의 건축 전공 교수, 유명 건축가와 지역 학생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8개 팀으로 나눠 ‘광산구 송정동 중심시가지(3296㎡) 재생’, ‘임동야구마을 공폐가 활용 및 동네활성화(15만㎡)’, ‘대학캠퍼스를 활용한 도시활성화(24만2012㎡)’, ‘충효동 근리형재생과 동네 활성화(15만㎡)’, ‘나주 역사문화구도심 한옥 공폐가 활용과 동네활성화(1349㎡)’ 등 5개 주제를 연구했다.

최종발표회에서 8개 팀은 현장답사, 주민설문 등을 통해 전문가와 학생들이 대안을 찾고 계획이 실행됐을 때의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시연하는 등 열띤 경쟁을 펼쳤다.

계층 간의 공존과 조화, 에너지 제로, 공간 연계, 미래지속가능, 자연친화적 디자인, 재난 안전, 전통과 현대의 융합 등이 주요 주제어로 등장했다.

이날 참석한 교수, 전문가들은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추진중인 도시재생이 획일적인 아파트 계획, 마을공동체 지원 등에 그쳐 재생의 효과가 도시 전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날 논의된 방안을 각 쇠락지역에 직접 적용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준 (사)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장(동신대 교수)는 “교수, 전문가, 대학생들이 협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이 광주의 도시재생사업에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획일적인 도시재생이 아닌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청년은 물론 주민들의 창업이나 취업 등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