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나주 이전 공공기관 절반 고졸 채용 ‘0’
12곳 정규직 3년새 700여명 늘었지만 고졸은 89명 줄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홀로 증가…전국도 8.2% 그쳐
2018년 06월 21일(목) 00:00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고졸 출신 정직원 채용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확대로 지역출신 학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졸출신 학생들의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12곳의 정규직 채용인원은 지난 2015년 2004명에서 2016년 2148.75명, 지난해 2670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졸 출신 정규직 채용은 2015년 361.5명(18.04%)에서 2016년 428.75명(19.95%)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들어 339명(12.70%)으로 갑작스레 감소, 그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 1574명을 채용인원 가운데 고졸 직원은 229명(14.55%)으로 입주 공공기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채용비율은 2015년 21.60%, 2016년 20.24%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15년 38명(21.71%), 2016년 22.75명(16.76%) 수준에서 지난해 31명(6.21%)을 채용, 채용규모가 늘었음에도 고졸 채용비율은 오히려 크게 하락하는 등 갈수록 고졸 출신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역시 2015년 2명(14.29%)에서 2016년 1명(2.56%)으로 고졸 출신 채용을 줄이다가 지난해 역대 최대급인 42명을 채용하면서도 고졸 출신은 단 한명도 뽑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역시 2015년 3명(6.97%)에서 2016년 2명(2.04%)으로 전체 채용 규모는 늘리면서 고졸 출신 비율은 점차 줄였고, 지난해 49명을 채용하면서 고졸 출신 채용은 없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비롯해 지난해 고졸 출신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지 않은 기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전KDN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었다. 이주 공공기관 전체 12개 기관 중 절반이 넘는 7개 기관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단 한명의 고졸 출신을 채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체 기관 중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만 ▲2015년 13명(2명·15.38%) ▲2016년 17명(3명·17.64%) ▲11명(2명·18.18%) 등으로 채용규모는 적지만 고졸 직원 채용 비율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국 공공기관 및 그 부설기관 361곳의 지난해 정규직 채용인원은 2만2560명으로, 이 가운데 고졸 출신 채용은 1858명(8.2%)에 그쳤다.

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기술직 등 실업계 고교 출신 외에 고졸 직원을 채용하기가 힘든 여건”이라며 “대졸 출신 실업자가 많다는 점도 좁은 고졸 취업문을 더욱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