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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국마라톤] 화창한 봄날씨·명품코스 질주 … 기록도 눈부셨다
김보건씨 풀코스 2시간 30분36초 우승 … 10㎞·하프코스 이어 ‘트리플 크라운’
2018년 03월 05일(월) 00:00
제53회 광주일보 3·1절기념 전국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4일 오전 8시30분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00여 마라토너들은 이날 일제에 맞서 만세운동으로 항거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3·1정신을 기리고 자유와 민주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광주의 도심을 질주했다. /나명주기자 mjna@kwangju.co.kr
새봄을 알리는 달리기 열전이 광주 도심을 수놓았다.

3·1절 기념 전국마라톤대회(이하 3·1 마라톤)가 4일 53번째 질주를 끝냈다. 3·1절 정신을 기리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출발선에 선 2000명의 참가자들은 광주 도심을 가로지른 뒤 영산강변을 달려 상무시민공원으로 골인했다.

낮 최고 기온이 18도에 이를 정도로 완연한 봄 날씨 속에서 대회가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놀라운 기록들을 만들어냇다.

3·1 마라톤 10㎞, 하프코스 역대 우승자인 김보건(30·서울)씨가 풀코스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해 풀코스에 도전해 입상해 실패했던 그는, 이번에는 2시간30분35초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위로 권기혁(2시간37분27초)씨를 한참 앞선 질주였다.

여자 풀코스의 우승 테이프는 이번에도 이정숙(53·천안)씨가 끊었다. 2016년 6초 차로 대회 6연패에 실패했던 그는 지난해 정상을 탈환한 뒤 이번에도 가장 빠른 2시간57분59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이자, 8번째 우승을 이뤘다.

또 이씨에 이어 이선영, 권순희씨가 각각 2시간58분30초, 2시간59분08초에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여자 풀코스 1∼3위가 모두 서브3(3시간 안에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하프코스에서는 새 얼굴과 전통의 강자가 각각 우승자 타이틀을 가져갔다.

남자 하프코스에 출전한 ‘마라톤 4년 차’ 마성민(35·목포)씨는 1시간13분52초의 기록으로 3·1 마라톤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3·1 마라톤의 익숙한 얼굴 류승화(40·천안)씨는 느긋하게 마지막 지점을 통과하면서 지난 2016년 대회 3연패를 이뤘던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참가자들의 기록은 물론 대회 분위기도 뜨거웠다. 주로가 잘 통제되면서 명품 도시 코스를 마음껏 달린 참가자들은 광주시민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봄날 축제를 즐겼다.

하프코스에 직접 출전한 양대동 광주시육상연맹 상임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광주천 쪽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뛰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대회답게 운영도 훌륭했다”고 밝혔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