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원동력은 마라톤입니다”

3시간30분59초로 여자 풀코스에서 우승한 윤복희(53·광주빛고을마라톤)씨는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마라톤으로 해소한다”며 마라톤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열린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 25㎞ 종목 3위를 차지했던 윤씨는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로 종목을 변경해 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주 대회의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달렸다”고 말하며 “그동안 50번 넘게 풀코스에 도전했는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13일 구례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이어지는 47㎞ 코스의 트레일러(산악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광주지역 병원에서 11년째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윤씨는 “동호회원들과 트랙을 함께 뛰며 얘기 나누고 웃다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 아마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마라톤으로 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울트라 마라톤 100㎞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너릿재 대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이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