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문화부가 지난 2014년 처음 도입한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해 왔다.

28일엔 광주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특화프로그램으로 ‘1930 양림쌀롱’, ‘필름정거장’이 열리고 광주문화재단, 유·스퀘어문화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문화단체들이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중앙 정부의 일방적 운영으로 지자체와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미흡하고 평일에 행사를 진행하는 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문화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대신, ‘매달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는 점이다. 문화의 날 행사가 평일에 진행돼 직장인과 학생의 참여가 어렵고 중앙 정부에서 해당 일에만 행사를 하도록 요구, 일방적 사업 운영이라는 불만을 개선하기 위한 방책이다. 궁극적으로는 개별 문화행사 주체들이 사정에 맞게 날짜를 선택해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가 직접 기획한 사업부터 운영일을 확대한다. 청년예술가들의 찾아가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인 ‘청춘마이크’는 오는 7∼8월 ‘문화가 있는 날’이 아닌 날에도 피서지 등에서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생활문화를 활성화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기관도 기존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에서 비영리 민간재단법인인 ‘생활문화진흥원’으로 바꾼다.

작년 5월 설립된 생활문화진흥원은 전국 생활문화센터 조성 지원·관리와 생활문화·지역문화 인력 양성, 생활문화동호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문화가 있는 날’을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는 문화행사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현재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국공립 문화시설과 영화관, 스포츠시설, 공연단체 등 민간 문화시설 2000여 곳이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해 관람료 인하 등 혜택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민간 문화시설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연·전시 예매사이트 등을 활용한 홍보와 온라인 생중계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한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 문화시설과 공연 정보는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