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간결하고 담백한 문장, 촌철살인의 유머, 삶의 아이러니를 그려 온 오쿠다 히데오의 스페셜 작품집. ‘이라부 시리즈’를 통해 인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후, 대중문학과 본격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던 시기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발표한 단편 6편과 콩트 1편, 대담 2편을 한데 엮은 작품집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정수가 오롯이 담긴 책이다.

〈현대문학·1만4000원〉

▲열공 우리말=50만여 어휘가 수록돼 있는 국어 사전과 달리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는 3000 단어 수준에 불과하다. 영어는 1만 단어, 프랑스어는 3만 단어가 일상어휘로 쓰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의 빈약한 어휘력이 국어의 풍요로움을 얼마나 제한하고 있는지 짐작 가능하다. 책은 우리말에 대한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000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연관된 1만2000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설명한다.

〈원더박스·2만5000원〉

▲냉철한 그리고 분노하는=지혜의 정원에 신과 악마, 인류 정신들이 모였다. 사람들이 지혜의 신에게 지상 세계의 고뇌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상의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책은 시간의 계곡을 넘어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2500년 인류 정신의 메시지다. 69인의 인류 정신, 여섯 악마와 지혜의 신들이 어지러운 시대의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끈다.

〈자유정신사·1만2000원〉

▲비행기 구조 교과서=30년 경력의 베테랑 파일럿이 집필한 항공 교양서. 일반인이 항공 학교나 비행 전문 기관에 진학하지 않아도 비행기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트 엔진, 운항 시스템, 착륙 장치 등 항공과학의 결정체를 이해하는 100가지 핵심 지식이 담겼다. 정확한 설명과 일러스트가 더해져 평소 비행기의 구조와 원리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반가워할 책이다.

〈보누스·1만3800원〉

▲전진하는 페미니즘=미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이자 비판 이론가인 낸시 프레이저가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운동의 발전을 추적하고 앞으로의 단계에 대한 전망을 고찰한 책.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기존 좌파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의 맹점을 동시에 드러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좌파 정치 측면에서는 복지국가가 지녔던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페미니즘 측면에선 1989년 이후 문화주의로 선회하면서 신자유주의와 공모하게 된 딜레마를 성찰한다.

〈돌베개·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