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등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00대 기업 중 지난 10일까지 발표된 75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은 1344조1074억원, 영업이익은 111조10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7%(21조9366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2.4%(12조2976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매출이 늘어난 기업이 전체의 77.3%인 58개사였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69.3%인 52개사였다. 이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난 기업은 44개로 전체의 58.7%였다.

네이버,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아모레G, 고려아연, 우리은행, 엔씨소프트, 카카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매출(0.6%)과 영업이익(10.7%)이 모두 늘어났다.

효성은 지난해 1조16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966년 창사 이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효성은 2015년 95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조 클럽 가입에 실패했으나 이듬해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불황형 흑자기업은 전체의 10.7%인 8개사였다.

/김대성기자 big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