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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신산업 우수인력, 광주·전남서 키워야
이 동 휘
동신대 융합정보보안전공 교수
2016년 10월 12일(수) 00:00
전 세계가 지금 에너지전쟁 중이다.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연료를 찾아 나섰던 과거의 자원개발 경쟁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연료 개발 경쟁이한창이고, IT기술을 접목한 융합 에너지 관리기술 고도화(융합정보보안 포함)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최근 국내에서 일어난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은 에너지 전쟁의 매우 일상적인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 강소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2만5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의 에너지 신산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국가적으로는 2020년까지 42조원을 투자해 2030년부터 에너지 신산업 분야 매출 100조원,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목표로 에너지미래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그 중심에 광주·전남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있다.

하지만 화려한 청사진 이면의 현실에서는 빛가람에너지밸리 이전 예정 및 이전 대상 기업이 광주·전남 이전을 꺼리고 있는데, 기술 인력의 이탈과 지역 기술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예비 전문 인력의 수급타당성이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 학부모나 학생들이 여전히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최근 교육부 조사 자료에 의하면 중학교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1위가 교사, 2위가 공무원, 3위가 의사, 4위가 법률가이다. 우리지역도 마찬가지이며, 이번 대입 수시결과에도 전통적으로 안정적 직업을 택할 수 있는 학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졸업 후에도 전공을 불문하고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은 68.8대1, 평균 응시율 72.8%, 실질경쟁률이 50대 1에 달했다.

100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98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에 반해 빛가람에너지밸리에서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을 비롯해 대?중?소기업들이 에너지 신산업 전문 인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의 추세로 미루어볼 때 2020년에는 최고의 전문직 직업군으로 불릴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도 에너지 신산업을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한 전공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 전문 인재 양성기관으로 인정받은 동신대학교 에너지융합대학은 교육부의 산업연계활성화선도대학(프라임)에 선정되어 연간 47억 원, 총 14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분야 2개 전공(융합정보보안, 신재생에너지)을 확대 개편하였고, 5개 전공(신소재에너지, 전기차제어, 에너지기계설비, 에너지IoT, 에너지시스템경영공학)을 신설하였으며, 전기공학 전공을 확대하였다. 제1전공을 이수하고 스마트그리드 전공 등 에너지 신산업 융합전공을 통해 최소 2개의 전공 학위를 부여 받게 된다.

에너지신산업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하여 전문기관을 통해 빛가람에너지밸리 공기업 및 강소기업 300여개를 대상으로 다양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분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직무능력별 공동교육과정 및 융합전공과정을 만들었다.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 스마트폰에 이어 에너지 신산업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미 타 지역에서도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주목하고, 클러스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가 되고, 나아가 세계적인 실리콘밸리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모든 여건이 우리에게 있다고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드는 혜안과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