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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의 충돌 …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의 충격
클라우스 슈밥 외 26인 지음
2016년 07월 15일(금) 00:00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량, 3D 프린팅, 로봇공학, 소셜 미디어, 나노기술, 합성생물학, 양자컴퓨팅, 에너지 저장기술…. 요즘 매체에서 ‘4차 산업혁명’을 보도하며 하루에도 몇 차례 보거나 듣는 IT용어들이다.

18세기 영국에서 증기기관의 발명에 따라 생산을 기계화한 기술혁신이‘1차 산업혁명’, 전기 힘을 이용해서 대량생산의 길을 튼 ‘2차 산업혁명’, 그리고 20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전기와 정보기술을 통해 생산을 자동화한 ‘3차 산업혁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는 디지털·정보 관련 산업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 연례회의’(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포럼을 앞두고 닐 거쉰펠드(MIT 비트-아톰센터 소장) 등 각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 27명이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이끌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미국외교협회가 발간하는 매체에 기고를 했다. 최근 출간된 ‘4차 산업혁명의 충격’은 기고한 기사를 묶은 것으로 올해 다보스포럼 논의의 모티브가 됐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4차산업혁명의 파급효과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변화 등 3부로 나눠 디지털 제조혁명, 제2의 기계시대의 노동, 로봇의 도덕률 등 18개 핵심의제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한다.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디지털과 물리학·생물학 영역이 융합해 비약적인 정보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생활·업무방식까지 완전히 뒤바꿔놓을 기술혁명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디지털 혁명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1937년 MIT 수학자 클로드 새넌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유선통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0과 1 디지털 코드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또 1952년 밀링머신에 수치제어 장치를 설치하면서 비롯된 ‘디지털 제조’는 혁명의 출발점이 됐다. ‘4차원 산업혁명’은 ‘비트(Bit )산업’(디지털화된 온라인이 만들어내는 산업)과 ‘아톰(Atom)산업(물질로 이뤄진 오프라인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산업)이 결합된다.

‘4차 산업혁명’은 긍정적 기대와 부정적 우려를 동시에 안겨 주고 있다. 이전 산업혁명들과 마찬가지로 지구촌 사람들의 소득수준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1810년 영국 섬유노동자들이 방직기 도입을 반대했던 것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조현장의 자동화는 ‘기술적 실업’을 가져올 수 있다. 컴퓨터 시스템이 인간 창조자가 만든 기술을 능가하는 새로운 기술을 스스로 발명할 수 있게 되는 시점(기술적 특이점)은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본 바 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기회’에서 “우리는 기술이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경제적·사회적·문화적·인간적 환경을 어떻게 새로 만들어내는지에 관해 포괄적이면서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관점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흐름출판·1만6000원〉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