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자연과 생명, 그리고 진화론의 비밀
판다의 엄지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2016년 05월 20일(금) 00:00
2002년 5월 22일 미국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 시즌 13 마지막 에피소드인 22편이 끝날 때 ‘심슨 가족’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한 과학자의 죽음을 추모했다. 바로 22편 방송 이틀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였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평생 24권의 단행본과 101편의 서평, 497편의 논문, 300편의 ‘내추럴 히스토리’ 에세이를 남겼다. 그에게 1980년에 처음 출간된 ‘판다의 엄지’(우리나라는 1998년 발간)는 출간 즉시 당대 지식인들의 열호와 같은 지지를 받으며 1981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판다의 엄지’는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과학이 부국강병의 기틀로 여겨지던 시절, 과학 사회학과 진보적 관점에서 진화론과 과학의 이면을 살핀 이 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어판이 출간됐을 때부터 우수과학도서로, 대학 신입생 필독서로 화제를 모았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논쟁 주제들 중 일부는 시간의 흐름과 과학의 발전에 따라 해소된 것도 있고, 의미가 축소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자연과 생명 그리고 진화론과 과학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사이언스북스·2만2000원〉

/박성천기자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