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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에 종친 ‘송-송매치’ … 광주 최고 승부처
4·13 총선 현장, 이곳이 뜨겁다 <1> 광주 서갑
2016년 03월 31일(목) 00:00
광주의 중심지인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5명의 정당 후보가 맞붙는다.

새누리당 양병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후보,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 정의당 장화동 후보, 민중연합당 이은주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판세는 ‘2강 3약’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 가운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이면서 지역에서 꾸준히 정치활동을 해온 더민주 송갑석 후보와 국민의당 영입인재인 부장판사 출신 송기석 후보 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최근 인기 상종가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송중기·송혜교를 지칭하는 ‘송송 커플’에 빗대 ‘송송 매치’라는 우스갯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이름만 비슷할 뿐 아니라 고향도 전남 고흥으로 같은데다, 모두 여산 송씨 원윤공파여서 지역구내 고흥 향우들과 종친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석 후보가 항렬이 높은 숙질간으로, 고향은 송갑석 후보가 고흥 포두면, 송기석 후보가 고흥 동강면이다.

더민주 송갑석 후보와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 하루 전인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민주 송갑석 후보는 안철수 대선캠프 멤버였던 이상갑 변호사와 이남재 전 손학규 대표 비서실 부실장, 천정배 계열의 김영집 전 국민의당 시당위원장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캠프’를 꾸렸다.

여기에 김상곤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과 DJ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서 총력 지원한다.

송갑석 후보는 “현역과 맞붙는 경선에서 광주지역 유일한 승리 후보로, 특히 송 후보의 경선 승리로 더민주는 광주시민의 염원이었던 100% 현역 국회의원 교체를 이뤄냈다”면서 “국민의당이 현재 정당 지지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왔던 광주시민들이 결국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에 청춘을 바치고 광주를 위해 살아왔고,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택한 300인 중 유일한 호남 인물임을 강조하며 ‘누가 더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살아온 인물인지’ 유권자들이 선택해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지방대 학생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전대협 의장을 역임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5년 2개월이라는 세월동안 수감되기도 했다.

송갑석 후보는 SNS에서 24시간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정책공약과 비전을 알리는 등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고, 한편으로는 동네를 돌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며 60대 이상의 노년층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도 30일 4·13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희망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전에 돌입했다.

송기석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말 그대로 ‘초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 인지도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낮지만, 정당 지지도와 경쟁력 있는 인물을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호남 인재영입 1호일만큼 참신함과 신선함의 강점이자 최대 자산이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도 든든한 힘이다. 부장판사 출신인 그는 법률가의 전문적인 경륜과 참신성, 미래 발전가능성을 강조하며 50대 이상의 전통적 야당 지지층을 파고 들며 표심 굳히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판사출신 답지 않게 스킨십 등이 좋아 인지도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1년 용공누명을 쓴 광주횃불회 재심사건과 관련, 지난해 무죄를 선고하고 33년만에 명예회복을 시킴으로써 ‘사법부의 과오를 사죄한 판결’을 내린 양심있는 법조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때문에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 미망인이 선거사무소를 찾아 힘을 보태기도 했다.

송기석 후보는 “사회정의를 법정에서가 아닌 정치권에서 실현해보고 싶어 정치권에 입문한 만큼 공정성장과 정의로운 사회, 사회양극화 해소에 앞장 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양병현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상지대학교 교수이자 당 중앙위원회 교육분과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광주는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장화동 후보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고흥 출신으로 전남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25년 동안 줄곧 시민사회활동과 시민인권운동을 펼쳐왔다.

장 후보는 “국민의 기본권과 법을 챙겨 주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라며 “더불어 사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중연합당에선 이은주 후보가 나섰다. 장성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중앙위원과 6대 광주 서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랑의 몰래산타 광주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시민, 서구민들의 바람과 열망을 가슴에 품고 어렵지만 당당히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