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당일 경기장에 가져가야 할 용품들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두고 대회 전날 밤에 완벽하게 준비해 두자.

체크리스트에 들어갈 것으로는 신발, 양말, 위아래 운동복, 에어파스, 맨소래담 로션, 바셀린, 번호표, 옷핀, 칩 주머니, 시계 등이 있을 것이다. 날씨가 춥다면 장갑, 모자, 목도리 등을 챙기고 더운 날은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을 챙기도록 한다.

당일 아침에 급하게 챙기려다 보면 중요한 용품을 빠트릴 수도 있고 우왕좌왕하다가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소한 것들도 인해 짜증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경기 직전에는 심리적으로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므로 꼼꼼히 준비해 둔다. 전날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 당일에는 최소한 경주 시작 3∼4시간 전에 일어나서 식사를 해야 한다. 풀, 하프의 경우 아침에 하는 경기라면 커피 한잔과 바나나 한 개를 먹고 달리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공복에 달려도 좋지만, 아침식사를 할 경우에는 식사량은 평소보다 적게 약 50-80%만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이 들어가면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글리코겐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경주 시작 1∼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는 양보다 질에 신경 쓰도록 하고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거북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경기 도중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마시면서 준비한다. 출발 1시간 전, 30분전, 5∼10분 전에 각각 작게 2-3모금 정도씩 마신다.

당일에는 여유 있게 출발해서 미리 화장실의 위치도 파악해 두고 출발선과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법, 코스 중 시간을 체크하는 지점, 음료수 테이블과 음식물을 공급하는 곳도 알아 둔다.

선수들은 보통 시합 1시간 전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준비운동을 한다. 스트레칭, 체조, 워밍업 조깅 등으로 100% 페이스로 달리 수 있는 상태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인데, 일반인들은 선수들처럼 워밍업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워밍업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면 출발하기도 전에 지쳐버릴 수도 있다. 가볍게 걷거나 천천히 조깅을 하여 몸에 땀이 약간 나기 직전 상태까지 워밍업을 하는 것이 좋다. 워밍업은 자신의 체력수준과 그날의 컨디션을 잘 파악하고,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날은 평소보다 더 많이, 기온이 높은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적게 땀 흘리기 전까지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