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통해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 싶은 프로야구 새내기 최상인(NC)이다.

진흥고 졸업을 앞둔 투수 최상인이 16일 서구 치평동 P&J 웨딩홀에서 열린 ‘2015 광주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최상인은 지난 10월 광주야구발전과 유망주 육성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광주시야구협회에 기부했었다.

최상인은 “아버지께서 좋은 일을 해보자고 먼저 말씀하셔서 기부를 하게 됐다. 야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받았다. 나도 당연히 후배들에게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상인은 야구인 2세다. 해태 시절 안방을 지켰던 포수 최해식이 그의 아버지다. 최상인은 201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으며 대를 이어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최상인은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게 돼서 기쁘다. 팀 훈련을 했는데 선배님들이 다 잘하시는데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동기들이 7명이 돼서 마음이 편하다”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심경을 언급했다.

187㎝·90㎏의 건장한 체격으로 시선을 끄는 최상인은 착실하게 성장해서 아버지에 이어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목표다. 또 그만큼 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게 또 다른 목표다.

최상인은 “장래성을 보고 팀이 나를 선택해주신 것 같다. 열심히, 잘 던지는 투수가 되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고등학교 때는 투수와 타자를 같이했는데 프로에서는 투수에만 전념하면서, 투수 스케줄대로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캠프에 참가하는 게 우선 목표이고 더 잘해서 1군에서 뛰고 싶다”고 각오를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통해 광주 야구는 풍성한 한 해를 돌아봤다. 초·중·고 팀들의 우승 소식이 이어졌고, 광주일고 출신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며 광주 야구의 힘을 과시했다. 또 양의지(진흥고)·허경민(광주일고) 등은 두산의 우승 주역이 됐다.

광주시야구협회 나훈 회장은 “우리 지역 출신 선수들이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아마추어 팀들도 좋은 성적을 내는 등 풍성한 한 해였다. 광주에만 초등학교 정규 구장이 없는데 내년에는 정규구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2015 광주야구인의 밤 수상자 명단

▲최우수감독상 : 김선섭(광주일고) 강대성(동성중) 김승남(진흥중) 양윤희(서석초) 류창희(수창초) 최태영(학강초) ▲최우수선수상 : 김현준(광주일고) 지강혁(동성중) 안제섭(진흥중) 송성종(서석초) 고은수(수창초) 김승현(수창초) 김녹원(학강초) ▲우수선수상 : 신범수(동성고) ▲최우수타격상 : 김재우(동성중) 이석헌(수창초) ▲우수타격상 : 허진(충장중) 김대홍(학강초) ▲최우수심판상 : 이정진 심판위원 ▲공로패 : 박철식(부회장) 신승호·김선호(이사) 윤준하(감사) 최봉섭(광주야구동우회회장) 이현종(동성고 교장) 정길분(무등중 교장) 강순구(충장중 교장) 조옥형(서석초 교장) ▲감사패 : 이기종(전남야구협회 이사) ▲재직기념패 : 장진범(심판이사) ▲특별상 : 최상인(진흥고·NC)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