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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최종안 연말 발표
기존 저심도 방식 사업비 급증 ‘원점’서 재검토키로
수천만원 들여 용역 불구 결론 못내 사업추진 의심
2015년 11월 27일(금) 00:00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 최종 결정이 올 연말로 늦춰지게 됐다. 기존 저심도 방식이었던 건설방식의 사업비가 급증함에 따라 또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는 것이다.

수천만원을 들여 사업비 절감을 위한 용역까지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건설 방식을 다시 검토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6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안보고에서 “2호선 건설 사업비 절감을 위한 기본설계 경제성(VE) 검토 용역 결과 절감 가능액이 1030억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범수 도시철도본부장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하기 위해선 1270억원의 추가 감액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다양한 건설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원안인 저심도 방식에 노면구간과 반지하로 건설하는 방안 등 5건을 제시했다.

시가 제시한 건설방식 대안으로는 ▲저심도+노면(트램)+광주형 모델(반지하 또는 지상고가) ▲저심도+노면(트램) ▲노면전차(트램)형(노면전차+지하) ▲모노레일 중심형(모노레일+노면) ▲원안 고수형 등이다.

하지만 이 대안은 민선 4기부터 수년간 논란끝에 저심도로 결정한 것을 다시 재론한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문 본부장은 “과거에는 트램과 모노레일 방식의 경우 국내에서 보편화되지 않았고, 트램은 관련법 등이 없어 어려웠지만, 최근 대전과 대구에서 도입하거나 할 예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건설방식”이라며 “다양한 대안을 분석하고 시민 여론 등을 광범위하게 듣고 (건설방식을)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성 용역은 2호선 건립 사업비가 2조71억원(지난해 말 기준)에서 4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절감을 위해 시행했다.

10%(약 2000억원) 이상 사업비가 늘어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거칠 수도 있어 예상 증액분 4300억원 가운데 2300억원을 줄여야 재조사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시의원들은 반발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혼란과 갈등 끝에 건설하기로 결정해 놓고 1년 넘게 건설방식을 놓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추진의지가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김민종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시가 사업비를 줄이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사업비에 넣지도 않아도 될 부분의 사업비를 더 부풀려 총 사업비가 애초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여론을 호도하면서 사업 자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의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설명회 개최 등을 거쳐 연말까지 건설방식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