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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조직원의 생생한 목소리
지하디스트의 여정

파와즈 게르게스 지음
2015년 11월 27일(금) 00:00
세계 도처에서 발생한 테러로 지구촌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과격한 행태는 세계인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마지막 부대가 현지에서 완전 철수한 것이 2011년 12월 18일이었다. 9년간의 이라크 전쟁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존재는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이슬람 무장세력 혹은 지하디스트 조직원 개개인의 생생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영국 런던 정치경제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이자 중동연구센터 소장인 파와즈 게르게스가 펴낸 ‘지하디스트의 여정’은 자신을 희생하고 다른 이의 목숨을 빼앗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나는 왜 이슬람 전사가 되었는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중산층 출신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고난과 역경의 길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한다. 원래 ‘지하드’는 “열심, 노력”이라는 뜻을 지닌다.

원어 자체로는 좋은 의미의 단어가 서구 기독교권의 이슬람 공포증을 유발하는 대명사가 되기까지에는 ‘꾸란’에 대한 해석의 차이와 문명 간의 갈등 등이 드리워져 있다. 저자는 지하드는 신의 뜻을 받들고 기리기 위한 전쟁을 위미하며 이는 무력을 강조한 오사마 빈 라덴의 해석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저자가 수많은 지하디스트를 인터뷰하면서 미국이 오사마 비나 라덴의 죽음을 선언하기 훨씬 전부터 빈 라덴은 이미 죽은 존재였다고 단정한다. 지하디스트 대부분은 빈 라덴이 내세운 국제적 지하드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여긴지 오래였고,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아랍의 봄’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산정책연구원·1만3000원〉

/박성천기자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