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반격에 나선다. 3연패 탈출을 위한 물러설 곳 없는 승부다.

프로축구 광주 FC가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승리가 절박한 광주다. 죽음의 원정 10연전을 끝내고 당당히 안방으로 돌아왔지만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울산전에서는 이종민의 멋진 프리킥 골로 선취골을 만들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1-2패, 3연패에 빠졌다.

광주가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인천은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인천은 9위 광주에 승점 11점차로 앞서며 6위를 달리고 있다.

연패 탈출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광주에는 인천전 첫 승이라는 도전 과제도 주어졌다. 2011년 5월 첫 만남 이후 광주는 8경기 동안 인천에 5무3패를 기록하며 열세를 보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7월1일 두 번째 만남에서는 0-1로 패했다.

승리가 간절한 광주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10일의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했고, 조직력도 재정비했다. 세트피스 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준비하며 인천전을 대비했다.

부담이 많은 경기지만 반대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은 대결이다. 광주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인천전 첫 승을 남기게 된다. 물론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2무3패)에서도 탈출하게 된다. 특히 하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중위권 그룹 추격을 위한 재시동을 걸 수 있다.

9위 광주는 승점 31점을 쌓아뒀다. 10위 울산 현대와의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좁혀졌고,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5점으로 벌어져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광주는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긴 원정길을 다녀온 뒤 아직 홈팬들에게 복귀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전력이 약한 광주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었다. 지난 시즌 승격의 기적을 이뤄냈던 간절함으로 광주가 파죽지세 인천 공략에 나선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