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광주관광컨벤션뷰로는 여름방학을 맞은 한중일 청소년이 함께하는 ‘청소년 교육관광 포럼’을 개최했다.

중국과 일본 청소년 26명과 한국 청소년 26명 등 총 52명 학생은 일본 요코하마(7월 29일∼8월 2일)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광주(8월 7일∼11일), 중국 취안저우(8월 16일∼20일)를 방문하며 동아시아 3국이 가진 역사와 문화를 배웠다.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애정과 외국어 능력 등 공개모집 과정을 통해 선발된 한국 청소년 중 대표를 맡은 광덕고등학교 2학년 최지우(16)군은 이번 행사가 ‘외국 문화와 우리 전통에 새롭게 눈뜨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고등학생으로 살며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어요. 뭔가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를 찾고 있었죠. 청소년 교육관광포럼이 단순히 외국 여행하는 것을 넘어 다른 나라 친구들과 서로 문화와 생각에 대해 나눌 수 있다고 생각에 참여하게 됐어요.”

최군 등 한중일 학생들은 광주를 찾아 남도음식을 직접 만들고 한국 사물놀이를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예술 창작 기회를 만끽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공동주최하는 ‘제9회 한중일 교육관광포럼’에 참여해 미래 세대가 그리는 교육관광산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마지막 방문지인 보성에서는 율포해수욕장을 찾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랬고, 녹차밭에서는 푸르름을 한껏 머금은 찻잎이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형태 제품으로 가공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한국을 찾기 전 일본 요코하마에서는 도시바그룹 연수원에서 아사히방송국과 컵누들 박물관을 견학했다. 또한 ‘트리엔날레2014’ 행사를 둘러보며 광주에서 열릴 비엔날레와 상호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취안저우 방문기간 동안에는 소림사를 비롯해 현지 박물관 참관 및 문화체험, 홈스테이를 하며 교과서 밖 세계를 직접 보고 느꼈다. 지난 요코하마 방문에서 한국 학생 대표로 일본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던 최군은 다양한 국적 친구들과 생활하며 나라별 특징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나이가 비슷한 한중일 학생들이 만났지만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어요. 일본학생들은 우리처럼 쫓기지 않고 여유가 있었어요. 중국 학생들은 매사에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세열기자 h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