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나주읍성 주변의 옛 도심이 새 단장 된다. 나주읍성권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의 주요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이 각종 공모에 선정돼 탄력을 받게 됐다.

◇옛 잠사공장 ‘폐산업시설 문화자원화’=나주의 옛 잠사공장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폐산업시설 문화자원화’사업에 선정돼 문화예술활동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시는 옛 잠사공장 부지 4637㎡에 남아 있는 건조시설과 창고, 고치보관소와 굴뚝이 등 건물 6동을 총 사업비 49억여원을 들여 2015년 6월까지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옛 잠사공장은 리모델링 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지난 1910년 일본인이 설립한 나주잠사공장은 한때 1000명 넘게 근무했지만 1973년 오일 쇼크로 이후 잠사 사업이 쇠락하기 시작했다.시는 문화재생의 기본방향을 ▲점진적인 장소재생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특화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하며 ▲전문가 및 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한 휴먼웨어 중심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적 문제 해결에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쪽빛도시 만들기사업’ 도시관광 활성화 사업 선정=최근 나주시의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쪽빛도시 만들기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시관광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시관광활성화 사업은 도시가 보유한 독특한 자원과 관광거점을 전략적으로 개발하여 도시 정체성을 살리고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제공하여 도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2014년도 2차 사업공모에는 전국 15개 시군이 신청했는데 전남에서 나주시가 선정됐다. 선정내용으로는 구 나주잠사 리모델링 8억원, 고샅길 조성과 스토리북 제작 및 앱 개발을 위해 8억원, 문화예술콘서트 4억원으로 총 18억원이다.

시는 옛 나주잠사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도시방문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여 도심권의 부족한 숙박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또 ‘나주읍성 고샅길 마실 가자’를 위한 스토리북 제작하는 등 2015년까지 관광상품화 출시할 계획이다.

◇원도심 문화재 주변 ‘관리계획 시범지역’=나주읍성은 둘레 3.7㎞에 달하고, 조선시대 5대 읍성 중 하나였다. 성내외에는 현재까지도 20개소의 지정문화재가 밀집돼 있어 우리나라 중세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이다.

옛 나주목 관아가 있었던 원도심 지역의 문화재 주변이 ‘역사문화환경 관리계획수립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원도심 규제완화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합리적으로 규제를 최소화하고 주민지원 및 동의 등으로 도시계획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민들은 국토계획법·건축법 등과의 상충현상을 없애고 이중규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제시를 요구해왔다.

원도심은 나주목관아와 읍성, 나주향교 등 많은 보물급 문화재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지정문화재로부터 500m 이내의 지역에 대하여 문화재현상변경 허용기준이 적용됐다.

◇나주향교 인문학 월례 강좌=나주향교를 지역 재생 발전소로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나주향교 인문학 월례 강좌’도 열리고 있다.

월례 강좌는 원도심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도시’로 되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되는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나주향교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열리고 있는 인문학 강좌는 고전, 역사, 철학, 지역 현안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권위자를 강사로 초빙해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나주원도심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민교육 프로그램인 도시재생 아카데미도 열리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지난 7월부터 매달 한 번씩 릴레이특강 형식으로 오는 12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저녁에 열린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가 즐겁고 활기 넘치는 역사관광도시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손영철기자 yc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