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19일 세월호 특별법에 극적 합의, 꽉 막힌 정국에 숨통을 틔웠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단일안 마련에 재합의했다.

이 회동 직후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안을 추인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 원내대표는 핵심 쟁점이던 특별검사 추천권과 관련,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후보추천위원회의 국회 몫 4인을 여야가 각각 2인씩 추천하되, 여당 몫은 유가족과 야당의 사전동의하에 인사를 추천키로 했다. 특검 추천은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과반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한 만큼 4인의 추천에 영향을 미치는 야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정리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진상조사위원회는 여야가 앞서 합의를 본 그대로 여야가 5명씩, ‘대법원+대한변협’ 4명, 유가족 3명이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

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배·보상 문제는 9월부터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진상조사위에서 특검 임명에 2회 연장을 요구한 경우 본회의에서 의결로 결정키로 했다.

청문회 증인채택 건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청문회 일정 조정과 증인 문제를 양당 간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양당 원내대표가 책임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 계류 중인 93건 법안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2소위에 계류중인 43건의 법안 중 양당 정책위의장이 합의한 법안은 첫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이 양당에서 모두 추인되더라도 법안 조문 작업을 거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법제사법위 등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여야는 8월 임시국회나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열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이 19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여아 합의안이 최종 법안에 반영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박지경기자 jk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