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정동채)가 수여하는 제4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자로 인권 문제를 다뤄온 한국의 김동원 감독이 선정됐다. 또 예술영화부문 특별상은 ‘파비스씨의 마지막 날(Si-o-se Pol)’을 만든 독일의 헨릭 페셀(Henrik Peschel) 감독이 받았다.

심사를 맡은 김성재 심사위원장은 18일 “한국 다큐멘터리의 거장인 김동원 감독은 비전향장기수를 카메라 속에 담아낸 ‘송환’ 등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 강력한 이슈를 제기해오고 있는 감독으로 평화에 대한 기원이 담긴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1세대로 꼽히는 김 감독은 2004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상계동 올림픽’, ‘송환’ 등의 작품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의 한 단면을 파헤치는 다큐를 제작해왔다.

헨릭 퍼셀(Henrik Perchel)은 이민자들과 불법 체류자들처럼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0년 함부르크 영화제 대본상에 이어, 2014년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대상, 2014년 고텐버그 인디 필름 페스티발 특별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다.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지금까지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등을 제작한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전장속의 일기’(2009)를 제작한 베트남의 당낫민 감독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의 시상으로 영화제 개막식인 28일오후 7시 광주 롯데시네마 충장로관에서 진행된다.

광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광주 롯데시네마 충장로관과 광주영상복합문화관(G-Cinema)에서 ‘평화를 위한 기억(Remember for Peace)’을 주제로 열린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