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 전망이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악화우려가 직격탄이 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8월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105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전월(88.3)보다 7.3포인트 하락한 8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치일 뿐더러 지난해 2월 76.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 SBHI를 보면 생산과 수출, 원자재조달 등 전 항목이 전달보다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생산이 87.7에서 83.9로 3.8포인트 떨어졌고, 내수도 84.0에서 81.1로 2.96포인트 하락했다. 또 수출(77.8→77.1), 경상이익(83.3→78.0), 자금사정(84.6→82.1), 원자재조달사정(97.5→89.9) 등 모든 항목의 경기 전망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7월의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84.3%)을 꼽았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달(63.0%)과 비교하면 21.3포인트나 높아져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자금조달곤란(25.3%)과 인건비상승(25.3%),원자재가격상승 (24.1%) 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처럼 내수시장의 상승분위기가 보이는 않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이 체감경기 전망을 끌어내렸다”고 풀이했다.

한편, 전국 중소제조업체의 SBHI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달(87.4)보다 5.8포인트 하락한 81.6으로 집계됐다.

/임동률기자 exi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