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고흥의 ‘테마 섬’이 주목받고 있다. 테마 섬은 고흥군이 가족, 낚시, 원시체험 등 섬 특성에 맞게 주제를 정해 관광지로 개발한 사업이다. 이 때문에 고흥 테마 섬에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이색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고흥군은 27일 “남양면 우도 ‘가족의 섬’, 과역면 진지도 ‘낚시의 섬’, 동일면 시호도 ‘원시체험의 섬’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고흥은 삼면이 바다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개발 가능한 관광지가 많다. 1057㎞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도 아름다워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다.

고흥군은 이 천혜의환경을 바탕으로 지역적 특성을 살린 관광 테마의 섬을 개발했다. 테마의 섬은 우도 가족의 섬, 진지도 낚시의 섬, 시호도 원시체험의 섬 등이다.

우도 ‘가족의 섬’은 전망대, 산책로, 농산물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청정 갯벌을 만끽하려는 체험객이 증가하고 있다.

또 우도는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 열리며 ‘신비의 바닷길’ 묘미를 맛 볼 수가 있다.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작품사진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이 밖에도 사계절 모두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낙지, 굴, 전어 등)을 맛볼 수가 있어 여행길에 묘미를 더 할 수 있는 곳이다.

진지도 ‘낚시의 섬’은 전망대, 민박, 낚시 부잔교 등을 갖추고 있다. 진지도는 연중 민박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여름 성수기에는 야영도 가능하다고 한다.

낚시를 할 수 있는 부잔교와 방파제가 잘 갖춰져 있어 연간 1000여명의 강태공이 다녀가고 있다.

또 진지도는 고흥읍에서 25㎞ 거리의 해상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북으로 긴 형태를 이루고 있다. 고려 말기에 수군 만호가 이곳에 진지를 설치해 진지도라고 했으며, 현재 진지 일부분이 남아 있다.

시호도 ‘원시체험의 섬’에는 움막 8동, 관리동 1동, 원시 산책로, 텃밭 체험장, 체험뗏목 등이 설치됐다. 이 원시체험의 섬은 원시체험을 통해 삶의 참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원시체험의 섬은 지난해 7월 개장 후 1600여명이 방문했다. 또 체험 프로그램의 꾸준한 개발로 체험객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개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토 캠핑장과 테마의 섬, 우주과학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 센터 등과 상호 연계한 체류형 가족 특화 체험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