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과 충청지역의 전래 농요(農謠)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순창에서 열린다.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임준호)는 27일 순창군 금과면 매우리 금과들소리전수관 야외광장에서 ‘영·호남, 충청이 함께 하는 제12회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당초 6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로 인해 연기됐다.

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은 지난 2002년 ‘제43회 한국민속예술 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5년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금과들소리의 보존·전수활동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이정호 예능보유자와 전수장학생 윤영백씨의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

또한 경남 고성농요(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와 경남 밀양 백중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홍성 결성농요(충남 무형문화재 제20호)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김우정, 박미선 명창의 판소리 공연과 김은숙 이수자의 가야금병창, 금과 아미농악, 사물놀이, 김대균 예능보유자의 줄타기 공연도 펼쳐진다.

금과들소리 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현장공연은 힘겨운 농사일을 흥겹게 표현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마음을 승화시킨 들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이동희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