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후폭풍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원내 사령탑인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새정치 민주연합의 김·안 두 대표는 오락가락 공천으로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진퇴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이에 반해,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정치 복원의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명수 사회부총리,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현실화된다면 박 원내대표는 정치적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 상임위 배정 등을 별다른 논란 없이 마무리하고 여당과의 현안 조율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안 두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당내 위상과 관계는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7·30 재보선 성적이 저조할 경우 당내의 분란이 현실화되면서 박 원내대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양 대표와 원내대표의 관계는 적절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대통령이 김명수 사회부총리를 제외하고 정성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임명 등을 강행할 경우 박 원내대표는 오히려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