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대표적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며 전략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제5대 사장에 취임한 전승현(60)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성과 중심의 조직 체계, 공익과 수익의 조화를 양축으로 전남개발공사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 공사 경영에 중점을 두었던 목표나 운영 방안은.

▲전남개발공사는 지금까지 공익적 차원의 투자와 개발에 중점을 뒀다. 이제는 자체 수익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의 참여가 어려운 공익사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는 순기능적 역할이 중요하다. 공익과 수익이 조화를 이룬 지방공기업 모델 창출을 위해 성과중심의 조직체계를 공고히 하고 화합과 소통의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내부결속력을 다져 나가는 것을 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경영혁신TF팀과 지속가능경영TF팀이 혁신체계 구축과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

▲공사는 지난 2012년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156억원의 실적에 이어 2013년에도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금회수 1756억원의 실적을 올려 당초 목표를 18%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기존 인사 관행의 틀을 깨는 과감한 인사교류 등으로 공사 내 부서 간 의사소통을 강화한 것이 그 배경이 된 것 같다.

- 2014년 경영목표는.

▲올해 토지분양 1491억원, 대금회수 1564억원, 일반 매출 309억원, 회원권 분양 210억원을 목표로 정하고 3년 연속 흑자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경영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신규사업발굴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14년 주요 핵심사업은 지난해 말 발주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서 개발할 예정이다.

- 전남개발공사의 부채현황과 감축계획은.

▲2013년 말 기준 공사의 부채 비율은 135.9%로, 16개 광역지자체 도시개발공사 중 제주, 대전에 이어 3번째로 낮다. 공사의 경우 정부 목표치보다 낮은 부채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지속적인 부채감축 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 부동산 투자이민제 관련 규제개혁을 건의했는데.

▲부동산 투자이민제란 여수경도리조트를 포함해 국내 휴양시설에 일정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주고, 또 일정기간이 지나면 영주권을 허용하는 외국인 투자유인제도다. 관광진흥법시행령에는 1객실당 분양인원이 최소 5명 이상으로 돼 있는데, 외국인들은 정서상 호텔이나 콘도 회원권을 1객실당 1구좌를 선호해 제대로 된 투자를 이끌기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도의 경우는 특별법으로 1인1구좌 분양이 가능하게 했는데, 외국인 투자실적이 많은 것으로 안다.

-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0년 동안 공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도정 시책에 부응하고 도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풍요로운 전남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