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관리업자인 박종만(54·동구 산수동)씨는 지난해 말,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아 2250만원에 르노삼성 SM3 전기차를 구입했다. 에어컨 일을 하다 보니 움직일 곳도 많고, 매달 50만 원이나 드는 기름값도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에어컨 설치뿐 아니라 서비스와 폐품 수거까지 하는 일이 많아 처음에는 “차가 서지는 않을지” 걱정도 많았다는 그다. 그러나 계기판에 충전 잔량과 주행거리가 동시에 뜨다 보니 거리만 잘 계산하면 시내는 물론 순천, 나주, 담양 등 가까운 전남지역까지 거뜬히 갈 수 있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소음도 적고, 브레이크 오일만 갈아주면 되니 차량 관리비도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유지비가 10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아 가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흐뭇해 했다.

현재 정부는 고속 전기자동차 4종(기아 Ray·쏘울,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EV)에 대해 대당 2000만원의 지원금과 충전기 설치 비용을 7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단, 전기차 구매시 자격요건으로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주차장을 보유해야 하며,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경우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광주시는 다음달 7일까지 전기차 18대를 민간분야에 보급할 계획이다. 광주시 홈페이지(www.gwangju.go.kr)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뒤 다음달 7일까지 광주시 전략산업과(062-613-3845)로 제출하면 된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