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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심장병 치료 새 길 열겠습니다”
세계 최초 돼지 심장수술 2000건 돌파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
2014년 03월 03일(월) 00:00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가 국내 최초로 돼지 심장 실험을 한 이후 18년 만에 이 병원이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 수술 2000건을 돌파했다.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는 지난 1996년 전남대 의과학연구소에 세운 돼지 심도자실에서 최초로 돼지 심장 실험을 실시했으며, 지난달 22일 전남대병원 심장센터는 돼지 심장실험 2000건을 달성해 세계 최다 실험을 기록했다.

정 교수는 심근경색증 연구 및 치료를 위해 인간의 심장과 가장 비슷한 돼지 심장 실험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미국 메이오클리닉에서 2년간 돼지 심장실험 연수를 했으며, 20년이 지난 현재 정 교수는 이 분야 최고의 명의가 됐다.

“돼지 심장실험은 그 자체만으로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일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해 그동안 15명의 의학박사를 배출했습니다. 또 전남 의대 뿐만 아니라 고려대·경희대·가톨릭대·부산대·전북대 의대 교수 등을 배출해 심장병 연구에 크게 기여했고, 일본·중국·인도 등 해외에서도 연수를 와 돼지 심장실험을 배우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돼지 심장실험을 통한 연구를 통해 27건의 특허 출원·등록, 58편의 저서, 1096 편의 논문을 작성했음은 물론 학회지와 대한순환기학회지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2004년에는 전남대 용봉학술상, 2005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2006년 전남의대 서봉의학상, 2010년 대한심장학회 학술상, 2012년도에는 대한민국 노벨의학상이라고 알려진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2006년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및 2012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자격을 얻었고 미국 심장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FAHA), 미국 심장병 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FACC), 유럽심장병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FESC), 미국 심장중재술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 (FSCAI) 자격 등 세계 4대 심장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정 교수는 2005년부터 대한심장학회 50주년 연구사업인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의 총괄책임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전국 55개 대학병원을 대표해 5만명 이상의 심근경색증 환자를 등록해 세계적인 등록 연구로 발전시켰으며, 한국 실정에 알맞은 진단 및 치료법을 일본 및 미국학회에서 발표해오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장성 나노바이오센터에 한국 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 및 공장을 설립, 국산 심혈관계 스텐트를 개발해 심장병 환자들도 도와주고 지역사회와 대학병원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 교수의 취미는 돼지 인형을 수집하는 것이며, 연구실에는 전 세계에서 모은 돼지 인형이 있다. 이중 상당수 인형은 정 교수의 수술로 완치된 뒤, 환자들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받은 선물이다.

정 교수는 “고난이도 수술 전에는 곧잘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가상 수술을 한다. 돼지는 (내)연구와 수술을 완성시키는 기반이자 보물이나 마찬가지”라며 “새로운 심장병 연구에 더욱 노력하고, 더불어 대학병원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심혈관계 발명이나 제품 연구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