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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된 책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
‘책의 탄생’
앙리 장 마르탱 지음
2014년 02월 14일(금) 00:00
‘책은 역사의 주체이자 변혁의 요인이다.’

책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쓴 ‘책의 탄생’이 번역, 출간됐다. 책의 탄생은 프랑스 근대 사학자인 뤼시앵 페브르와 그의 제자이자 문헌사학자인 앙리 장 마르탱이 쓴 책으로 1958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후 곧 문헌사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으며 일대 변혁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책의 출현이 가져온 시대상의 변화와 인쇄술이라는 기술이 유발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조망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인쇄술의 발명과정에 대해 각종 사료를 발판으로 유추해보고, 그 당시 책의 제작과정과 출판인들의 작업 풍경에 대해 상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은 인쇄된 책이 탄생한 이후 당시 사회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살핀다. 서구 유럽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책이 어떻게 이에 기여했는지를 면밀하게 고찰하는 것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책의 탄생은 전반부에서는 필사본 시대에 대한 개관으로 시작해 인쇄된 책이 출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후반부에서는 책의 출현 이후 새로이 등장한 출판업계에서의 작업 양상과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살펴본다. 특히 종교개혁 당시와 15∼16세기 이후 서구 유럽에서 모국어의 기틀이 잡히기까지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돌베개·3만8000원〉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