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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들 회포 풀고 영건들 투병 코치 돕고 훈련
KIA 타이거즈 분주했던 주말
OB, 한대화·김성한·이강철 등 레전드들 한자리
YB, 차영화·김동재 코치 돕기 일일호프·애장품전
2013년 12월 09일(월) 00:00
연례 모임을 위해 지난 6일 광주에 모인 타이거즈 OB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전·현직 선수들이 광주에 집결했다.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인 타이거즈 OB들이 지난 6일 정기 모임을 갖고 추억을 회상했다. 자랑스런 역사를 물려받은 YB들은 투병중인 코치들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자부심으로 뭉친 타이거즈 OB

홈런왕, 해결사, 핵잠수함 등 타이거즈의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타이거즈라는 이름을 달고 프로야구를 이끌었던 야구인들은 매년 정기 모임을 갖고 회포를 나누고 있다.

V10에 빛나는 팀답게 회원명단에는 내로라하는 이들이 즐비하다. 김응용(한화)·선동열(KIA) 두 사령탑이 자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한대화(KIA)·김성한(한화)·이강철(넥센) 등 세 명의 현직 수석코치가 나란히 자리를 했다.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한 동국대 이건열 감독과 투수 차명진(우선지명)의 스승 서창기 효천고 감독, 내야수 강한울(1라운드 지명)을 키운 김준환 원광대 감독 등 쟁쟁한 아마 감독들도 얼굴을 내밀었다.

‘마당쇠’ 송유석은 현역시절 별명처럼 OB 모임에서도 8년째 모임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주축 멤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봉연 극동대 교수와 최해식 최고루 대표, 해태 타이거즈의 부흥과 몰락을 지켜봤던 최윤범 전 단장도 매년 이맘때를 기다리는 멤버다.

야구대제전, 자선경기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지만 정회열·홍현우 등 막내급 회원들까지 34명의 타이거즈 역사가 추억을 나눴다. 진흥고 투수 코치로 변신한 강철민도 ‘신입’으로 모임에 참석해 OB일원이 됐다.

‘타이거즈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이지만 모기업이 바뀐 뒤에 느끼는 ‘단절감’은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상윤 회장은 “모임의 활성화 방안이 가장 고민이다. 애경사를 적극 알리고 참석하면 좋겠다. 역사를 이어 끝까지 함께 가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벤트 등을 통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일에 함께한 타이거즈 YB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KIA선수단은 달콤한 휴가를 받았다. 고향에서 휴식을 즐기던 선수들이 병상에 있는 차영화·김동재 코치를 돕기 위한 일일호프가 열리면서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들은 직접 팬들을 맞이하고 서빙을 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신인 선수들 역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타이거즈 선수로서의 역할을 했다. FA로 KIA 선수가 된 이대형도 일일호프는 물론 사인회에 참석해 새 식구로서 얼굴을 알렸다.

팬들도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고 행사장을 찾아 좋은 일에 함께 했다. 애장품 경매의 반응도 뜨거웠다. 양현종의 글러브가 최고가인 85만원을 기록하는 등 유니폼(나지완·윤완주), 글러브(송은범·임준섭), 배트(안치홍·김선빈·김주찬) 등이 모두 고가에 낙찰됐다.

후배들을 독려하며 행사를 진행한 이범호 상조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열기로 행사의 의미가 더욱 커진 것 같다”며 “두 코치님이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바라는 우리 마음이 전해져 분명 쾌유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선배들도 후배들의 힘이 되어주었다. “후배들이 행사를 하고 있는 만큼 선배들이 힘을 보태자”며 OB 모임에서 10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국민생활체육 광주광역시 야구연합회(회장 김성한)에서도 200만원을 후원하면서 차영화·김동재 코치의 쾌유를 빌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