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불조심’이 아니라 ‘자나깨나 부상 조심’이다.

KIA 타이거즈의 2013 마무리 캠프가 29일 종료된다. 대추락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치부심 진행된 캠프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주전들의 솔선수범 속 신인들의 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도 더했다. 그러나 ‘옥의 티’가 남았다. 이번에도 부상의 악몽을 피해가지 못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좌완 심동섭을 시작으로 중도에 짐을 싼 이들이 발생했다. 우완 박지훈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2차 조로 신종길 등과 함께 캠프에 합류하려고 했던 내야수 박기남은 무릎이 좋지 않아 일본행을 포기했다.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심각한 부상자들도 발생했다.

군복무를 끝내고 돌아온 내야수 이인행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고, 올 시즌 입단한 좌완 손동욱도 팔꿈치에 탈이 나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캠프 종료를 눈앞에 두고 외야수 이준호도 눈물의 귀국을 했다. 지난 26일 베이스 러닝 도중 발목을 다친 이준호는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대상자가 되고 말았다.

시즌에도 김주찬의 부상을 시작으로 김선빈·이용규·최희섭·신종길·양현종·김진우 등의 이름이 부상일지에 오르면서 KIA는 신음했다. 새출발을 위한 첫 걸음에도 부상이 따라왔다.

매년 반복되는 부상과 길어지는 재활.

부상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부상 플랜’이 KIA 재건을 위한 우선 숙제로 남았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