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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발효차 청태전 ‘맛의 방주’ 등재

슬로푸드국제본부 프로젝트… 郡, 2008년 상표등록 출원
2013년 10월 03일(목) 00:00
삼국시대부터 장흥 등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이 즐겨 마셨던 발효차, 청태전(靑苔錢·사진)이 국제 비영리기구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프로젝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생산방식을 복원해 안전한 먹거리와 다양한 맛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되며, 각국 위원회의 추천과 공개검증을 거쳐 선정된다. 우리나라 울릉도 칡소, 제주 흑우, 연산 오계, 제주 푸른콩장, 진주 앉은뱅이밀, 울릉도 섬말나리, 태안 자염 등 세계 76개국 1211종의 토종음식이 등재돼 있다.

떡차의 일종인 청태전은 발효과정에서 파란색의 이끼가 낀 것처럼 변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엽전 모양과 같아 전차(錢茶), 또는 돈차라고도 불렸다. ‘맛의 방주’에는 ‘돈차’라는 이름으로 등재됐다.

제조방법은 복잡하다. 남해안에 자생하는 찻잎을 5월경 채취해 선별한 뒤 가마솥에 찌고 절구에 빻아 동그란 덩이차로 빚는다. 햇볕에 건조하고 구멍을 뚫는 후 6개월에서 길게는 20년까지도 숙성한다. 마시려면 약한 불에 구운 뒤 물에 넣고 끓이거나 뜨거운 물에 우려야한다.

장흥군은 지난 2008년 목포대산학협력단과 옛 문헌과 민간에 담긴 독특한 제다법과 음용법을 연구해 청태전을 복원한 뒤 제조특허를 취득, ‘장흥청태전’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이후 청태전사업단을 만들고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청태전 제다법의 표준화및 고급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 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2014년까지 3년 동안 3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장흥에는 유치면 봉덕리 보림사 주변, 관산 옥당 천관산 일대, 부산면 관한마을, 장흥읍 행원 뒷산 등 대표적인 야생차 서식지가 곳곳에 있어 청태전의 좋은 재료가 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