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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외국인 범죄 갈수록 늘고 흉포화
지난해 320건 발생 … 전년보다 37%나 급증
광산경찰, 외국인 자율방범대 구성 등 대책마련 나서
2013년 08월 20일(화) 00:00
광주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늘면서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동안 2배 이상 외국인이 늘어난 광산구 지역에서는 경찰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범죄을 저지른 외국인 수는 구속 11명 불구속 309명 등 모두 320명으로 2011년의 202명(구속 8명·불구속 184명)보다 118명(37%)이 늘었다.

외국인 범죄가 이처럼 갈수록 느는 이유는 광주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1만4492명으로, 2009년 1만2118명에 비해 2374명이 늘어났다.

특히 광산구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광주 체류 외국인 수는 250%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06년 3024명 ▲2007년 4037명 ▲2008명 5162명 ▲2009년 5576명 ▲2010년 6608명 ▲2011년 6890명 ▲지난해 7110명 ▲올해 7469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늘면서 범죄도 늘어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광산구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모두 352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08년 44건 ▲2009년 46건 ▲2010년 74건 ▲2011년 92건 ▲지난해 9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범죄 95건 ▲지능범죄 47건 ▲절도 35건 ▲마약 4건 ▲강도 3건 ▲강간·도박 각각 2건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76명 ▲몽골 46명 ▲필리핀 28명 ▲스리랑카 21명 ▲태국 16명 ▲파키스탄 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이 외국인 범죄가 늘고 갈수록 흉포화되자 광산경찰은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방범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광산경찰은 최근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11개국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학원 강사·유학생·목사 등 외국인 29명을 ‘외국인 자율방범대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매월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 밀집지역·다중이용업소 및 하남공단 내 기숙사·편의점 인근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방범·순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현재 광산구 내 외국인 다중이용업소는 송정(14곳)·월곡 및 우산(11곳)·하남(3곳)·평동(2곳)·신가(1곳) 등 모두 3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자율방범대원은 또,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생기는 고민을 상담해주는 고민상담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다.

광산경찰 김운석 외사계장은 “외국인이 증가하다 보니 한국인 대상 범죄보다는 같은 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효과적으로 운영, 외국인 범죄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