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 건립현장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문화전당 건립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대한 규모의 문화전당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책임감과 함께 부담을 느낀다”며 “잘해야 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의에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정부가 문화전당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이번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개관콘텐츠, 운영프로그램, 운영조직 등 콘텐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화전당의 운영체계와 관련한 법률제정 일정은

▲문화전당을 어떤 형태로 운영할 것인지 그 방법과 관련해 협조 부처들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그 안이 정해지면 법제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국립기관, 법인 등 모든 형태가 검토대상이다.

-문화전당 관련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올해 안에 관련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문화전당 전담 인력을 뽑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정부·부처의 관례로 봤을 때 법이 만들어지고 인력을 뽑는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연차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것이다. 법제정을 가급적 빨리 하려 한다. 법제정이 늦어지면 내년까지 갈 수도 있다.

-문화전당의 콘텐츠 구축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아직 예산 규모가 얼마가 될지 확정되지 않았다. 개관 콘텐츠 계획을 보고받았는데 너무 막연했다. 내일(2일) 해외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마친 뒤 그 결과를 놓고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첫 단추는 국제컨퍼런스를 계기로 꿰어질 것이다. 이후 콘텐츠가 더 구체화하면서 예산규모도 확정되고 예산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문화전당 전담 인력확보 방안은

▲문화전당이 내년 완공되는 데 시설을 운영할 사람과 운영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확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시설운영을 위한 기구의 모양, 인원을 가급적 빨리 확정하겠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시 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회의에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대한민국 광주에서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라면서 “지난 정부까지는 문화전당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이번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개관콘텐츠, 운영프로그램, 운영조직 등 콘텐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어 “문화전당이 아시아 각국의 문화가 상호·교류·융합하는 소통의 장이자, 인종과 언어를 넘어 아시아가 하나되고 아시아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전문기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