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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방만운영 ‘깡통 주식회사’ 전락
시민·시체육회 출자금 61억원 운영비로 지출
90억 수입 불구 적자 … 市 감사대상서도 제외
2013년 01월 17일(목) 00:00
시민구단으로 출발한 광주FC 축구단이 창단 2년 만에 방만한 운영으로, 자본금이 바닥나 ‘깡통 주식회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최근 ‘무자격 에이전트 계약’ ‘직원 아파트 선수 숙소로 구입’ 등의 의혹이 불거지며 팀장 2명이 보직해임되는 등 광주FC 운영과 관련한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 서정성(민주·남구 2) 의원은 16일 “광주 시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창단한 시민구단 광주FC가 자본금이 없는 깡통 주식회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창단 당시 자본금이 시민이 출자한 21억여원과 시체육회에서 출자한 40억원 등 총 61억원이었지만, 이를 구단 운영비로 사용하면서 2010년 31억원, 2011년 9억원, 2012년 6억원으로 현재는 자본 잠식 상태다. 광주FC는 자본 잠식에 따라 운영상 어려움을 들어 ▲2010년 15억원 ▲2012년 16억원을 은행에서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한해 평균 25억원의 예산이 시에서 집행되고 광고수입, 입장료 등 90억원이 넘는 수입에도 운영자금이 없어 대출을 한다는 것은 예산을 계획 없이 방만하게 운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광주FC는 앞서 ‘무자격 에이전트 계약’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직원 아파트를 거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선수 숙소를 구입하는 등의 의혹도 불거졌다. 서 의원은 “지난해 2월 입단한 외국인 선수 숙소를 구하는 과정에서 광주FC구단 직원의 아파트를 공시지가인 6400만원 보다 훨씬 비싼 1억500만원에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러한 방만한 운영은 광주FC가 주식회사 광주시민 프로축구단이라는 법인으로 등록돼 광주시 감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원인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시민 주주가 3만9000여명에 이르는 데 주주총회도 6명만이 참석하는 등 운영과정에 각종 의혹이 들고 있다”며 “광주FC가 아무런 견제 없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시민 주주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FC 측은 “아파트는 이사를 하기 위해 이전부터 내놓았고 가격도 당시 시세인 1억700만원에 맞춰 매입한 것”이라며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일단 구단 정비차원에서 2명의 팀장 보직해임을 결정하고, 조사를 벌인 뒤 의혹이 드러나면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