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2013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뒷문 강화’에 나섰다.

광주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유소년 클럽 우선 지명으로 금호고 수비수 오도현(18·사진)을 선택했다.

2순위에서 금호고 출신의 용인시청 골키퍼 김지성(25)의 이름을 호명한 광주는 정동진(22·MF), 제종현(21·GK), 한효혁(23·MF), 전명근(22·FW), 김성진(22·DF), 황지준(22·MF), 양세운(22·MF) 등 총 9명을 지명했다.

유소년 클럽 선수 우선 지명을 받은 오도현은 188cm의 장신 수비수로 헤딩, 위치선정, 패스가 좋다는 평가다. 대구 화원초-부산 동래중에 이어 금호고를 거쳤으며 2010년 U-16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 시즌에는 금호고의 창단 첫 백운기 대회 우승을 이끌며 대회 수비상을 받았다.

최수용 금호고 감독은 “스피드가 빠르고 장신에 타고난 헤딩력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을 쌓으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2순위로 지명된 김지성은 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수문장으로 2010년부터 용인시청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을 제외하고 전경기에 선발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송정서초-북성중-금호고를 졸업한 광주출신이다.

3, 4, 5순위 지명을 포기한 광주는 6순위에서 조선대 미드필더 정동진을 선택했다.

정동진은 170cm의 단신이지만 스피드, 드리블, 패스 등 공격능력을 갖췄으며 뛰어난 압박을 통한 수비가 좋다. 광양서초-과천 문원중-과천고를 거쳐 조선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동진은 2010년 한·일 대학축구친선전 대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광주는 이밖에 번외 지명으로 골키퍼 제종현(숭실대), 미드필더 한효혁(동신대), 황지준(광주대), 양세운(남부대), 수비수 김성진(명지대), 공격수 전명근(호남대) 등을 영입하며 뒷문강화에 주력했다.

여범규 광주 감독은 “선수 개인 기량보다 팀 조직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며 “최대한 지역출신의 선수들을 지명했다. 애향심을 가지고 고향팀 광주가 1부리그에 승격하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선수는 FA(자유선발)와 용병영입으로 채울 것이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과 신인선수들의 열정, 용병들의 결정력을 한데 묶어 즐겁고 재미난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