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 비엔날레]올 가을 거실에 작품 한점 걸어볼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서
전세계 대안공간작품 144점 판매
저렴하고 다양한 작품 구매 기회

A옥션, 12월 오프라인 경매
소장작품 진품여부·가치 확인
2012년 10월 17일(수) 00:00
유명 작가의 ‘진짜’ 그림을 산다는 것, 평범한 시민들에겐 쉬운 게 아니다. 그림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관심도 없었던 샐러리맨이나 주부라면 더욱 그렇다. 막상 시도를 하려다가도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구매하는 게 좋을 지, 작품 가격이 적정한 지 궁금증 투성이다.

◇우리도 미술 투자 한번 해볼까=평소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던 일반 시민들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을 눈여겨보면 ‘횡재’할 기회가 적지 않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문가들 말로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는데다, 144점의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 가을, 벽에 걸어둬도 좋을, 훗날 ‘대박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지도 모를 ‘보석’을 건져볼 흔치 않는 기회다.

비엔날레 전시관 입구의 기념품 판매점으로 ‘위장’한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작품 ‘신세 졌습니다. 저에게 아무것도 안 주셔도 됩니다’에는 전 세계 대안공간에서 내놓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 144점이 전시돼 있다. 대안공간들이 김선정 비엔날레 공동책임감독과의 인연 등으로 선뜻 내놓으면서 미술시장 시세보다 저렴하다.

지난 2010년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이면서 올해 카셀 도큐멘타에 참여했던 독일 작가 토마스 바이를레가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만든 작품(29.7×42㎝)은 고작 40만7000원에 불과하다.

에르메스상 수상작가인 설치미술가 구정아씨의 2005년 작품(59.3×83.8㎝)도 129만원대에 나왔다. 구씨는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개인전을 하는가 하면, 광주 비엔날레(2002년), 시드니 비엔날레(2004년), 베니스 비엔날레(2009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다.

이화익 갤러리 전속 작가인 설원기씨의 작품(35×28㎝)은 110만원, 가수이자 아라리오 전속 작가였던 백현진씨의 작품(38×38㎝)은 505만원, 김기수씨의 유화 작품(73×60㎝)은 200만원이면 떡하니 집에 걸어놓을 수 있다. 12회 에르메스상 수상작가이면서 올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인 김상돈씨의 작품(4점)도 각각 300만원대 가격으로 나와있다.

한국적 개념미술 선각자로 꼽히는 주재환씨를 비롯, 나름의 작품 세계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임흥순, 노재운씨 등 작품 에다 유망 지역작가인 주대희씨 작품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아울러 안톤 비도클 이플럭스 대표나, 마뉴엘 오캄포(1997년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등 ‘월드프리미어’급 작가들의 작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리크리트 티라바니자는 올 비엔날레 기간 크롬 탁구대를 전시한 작가다.

◇오래전부터 보관해온 이 작품, 얼마나될까= 집에서 보관중인 ‘명품’들의 가치를 알아보는 기회도 생긴다.

미술품 경매 전문업체인 A옥션은 오는 12월 광주 유스퀘어문화관에서 열리는 제 17회 광주 미술품 경매를 앞두고 출품작을 찾고 있다. 2008년부터 매년 꾸준히 이어져온 오프라인 경매인데다, 평균 낙찰률도 70%가 넘고 낙찰 총액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경매다. 11월 2일까지 작품을 위탁하면 된다.

특히 진품 여부를 확인한 뒤 작품 판매를 의뢰한 위탁자와 협의를 거쳐 경매 시작가를 결정하고 참여자들의 경쟁을 통해 낙찰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집에서 보관중인 작품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미래 주류 예술가로 떠오를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적잖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