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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술렁이는 PK민심

박근혜-야권 후보 지지율 격차 10%P 불과… 與 대책 돌입
2012년 09월 13일(목) 00:00
연말 대선(12월 19일)을 90여일 앞두고 부산·경남(PK)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영·호남 지역주의 속에 수도권·충청권이 승패를 갈랐던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엔 PK 지역 표심에 의해 승패가 갈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PK는 새누리당 전통 강세지역이었다. 하지만, 야권 유력 대권 주자들이 PK 출신이고 지난 4·11 총선에서 야권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일방적 강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11 총선 비례대표선거에선 새누리당이 51.3%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고 진보 진영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합계는 40.2%였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야권의 PK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선 초반 PK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P 안팎에 불과하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각각 50.7%, 41.4%를 기록했다. 박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경선 후보의 양자대결은 48.3%, 38.8%로 나타났다.

같은 여론조사기관의 이 지역 조사인원이 160명에 불과, 전체 PK 여론을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때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앞선 적도 있다는 점에서 PK 민심의 유동성을 반영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영남권이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고한 지지를 보이는 TK(대구·경북)와 문재인 경선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고향인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로 양분, 엇갈린 표심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신지역주의는 이명박 정부 들어 제기된 PK 소외론과도 무관치 않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무산되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폐지된 점, 나아가 정부 인사에서 TK 출신이 중용되고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이 겹치면서 여권 전체에 대한 반감 기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PK 정치를 상징해온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 후보가 껄끄러운 관계라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다만, PK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새누리당의 PK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 함안 출신의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처럼 중앙선대위에 김무성 전 의원 등 PK 인사를 대거 중용하고 신공항 추진, 해양수산부 부활 등의 정책을 제시하며 PK의 이탈을 막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