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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광주비엔날레 (9월 7일∼11월 11일) 참여작가는?
지역작가 10여명 기대… 지역문화 정체성 담아낼까
2012년 07월 03일(화) 00:00
마이클 주
올해 열리는 제 9회 광주비엔날레(9월 7일∼11월 11일)에는 어떤 작가들이 참여할 것인가. 비엔날레 참여 작가 발표(9일)를 앞둔 가운데 지역 미술계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가 국내 및 아시아 미술계의 간판으로 위상을 확고히 수립한데다, 역대 참여 작가들이 국제성과 지역성을 갖춘 비엔날레 전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현대미술 간판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작가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 미술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작가, 역대 최다”=광주비엔날레는 최종 참여작가 발표가 예정된 9일까지 선정 작가를 전략적으로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는 상황. 해당작가들도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비엔날레 참여 작가라는 타이틀이 향후 작가적 명성과 경력 뿐만 아니라 전시 기간 전 세계 작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미술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지역 미술계에서는 선정 작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벌써 화제다.

우선, 지역 미술계에서는 10명이 넘는 역대 최대 지역 작가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술계에서 거론되는 작가로는 사진작가 이정록씨와 강운·이매리·박상화·장한별·김한열씨 등이 꼽힌다.

이정록씨는 독자적으로, 나머지 5명은 ‘비빔밥’이라는 팀으로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비빔밥은 이전부터 팀 이름에 걸맞게 각자 전공을 살려 회화에 영상·컴퓨터공학·디자인·문학을 아우르는 융합 작품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디어아트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이이남씨도 참여 작가로 물망에 올라있다.

여기에 조선대 미술대학원 출신 최미연(27)씨와 동신대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한 조현택(31)씨도 비엔날레 포트폴리오 공모에 선정돼 참여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광주비엔날레가 지역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이자 킬러콘텐츠임에도 불구, 여지껏 지역 작가들의 참여는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엔날레가 비로소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995년 이뤄진 1회 대회 때 3명이 참여한 뒤 ▲1997년 3명 ▲2000년 2명 ▲2002년 1명 ▲2006년 4명 ▲2008년 5명 ▲2010년 7명 등에 그쳤다. 그나마 11명이 참여했던 2004년 행사의 경우 4명과 5명이 각각 한 팀을 이루면서 참여 팀으로는 4팀에 불과했다.

◇비엔날레 참여작가, 국내 간판 작가로=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라는 타이틀은 작가라면 국내에서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경력이다.

지난 1995년 창설된 뒤 오는 9회 비엔날레까지 행사때마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세계 미술계에서 위상을 각인시켜온데다, 참여작가 대부분이 비엔날레를 거치면서 국내 대표 작가로 우뚝 서왔기 때문이다.

실험성 높은 젊은 작가들을 참여 작가로 발굴하는데 적극적이면서도, 비엔날레 주제와 맞는 경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작가도 끌어들이는 등 국내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당장, 5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현대미술축제 중 하나인 제 13회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6월 9일∼9월 16일)에 국내 작가로는 20년 만에 초청받아 세계 무대에 자신을 각인시킨 양혜규(41)씨, 문경원씨와 짝을 이뤄 작품을 낸 전준호(43)씨는 각각 2010년과 2004년 비엔날레 참여작가로 선정돼 광주은행상을 수상하며 그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외 2002년 참여했던 김범(49)씨는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2001), 선미술상(2007) 등을 수상하며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작가로 알려진다.

지역에서도 우제길·홍성담(1995년), 손봉채(1997·2006년), 강운(2000년), 박문종(2002년), 진시영(2006년), 강봉규(2010년) 등은 비엔날레 참여작가 이후 본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비엔날레재단은 최근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홍보행사에서 서도호·마이클 주·길초실 등 참여작가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국내 최고의 설치미술가 서도호(50)씨의 경우 대인시장, 카톨릭대학 기숙사 방 등 역사적 흔적이 담긴 공간을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씨는 미술전문지의 한국을 대표하는 10명의 생존작가에 꼽히는가 하면, 리움전시관이 서씨의 작품을 보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인 2세 예술가 마이클 주(44·한국명 주우정)와 런던에서 활동중인 길초실(37)씨도 참여가 확정됐다. 마이클 주는 지난 2001년 49회 베니스비엔날레 때 한국관 출품작가로, 지난 2006년 광주 비엔날레에서 영상설치물 ‘보디 옵푸스케터스’로 대상을 받은 작가다.

지역 기획자인 김규랑씨도 ‘시민참여 주말 콘서트 및 아트 마켓’ 프로그램의 기획을 맡아 참여하게 된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