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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봉선동 ‘라멘만땅’
후루룩 쩝 ‘일본맛’ 그대로
쫄깃한 면발·시원한 육수 일품 … 재료 일본서 직접 가져와
2009년 12월 26일(토) 00:00
후루룩, 한 젓가락에 추위 잊는다. 돼지사골로 국물을 낸 후 면을 넣고 도톰하게 썰어낸 ‘차슈’(삼겹살 종류)를 고명처럼 얹어 먹는 라멘과 일본 음식을 제대로 하는 집이 있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 동아여고사거리 인근의 라멘만땅(업주 황준종)은 정통 라멘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맛을 더했다.

전 직장에서 일본 출장이 잦아 자연스럽게 라멘 맛에 사로잡힌 주인장이 직접 일본 지인들을 통해 재료를 공수해 와 요리를 한다.

라멘만땅은 동명의 유명 프랜차이즈인데, 이곳은 다른 지점과는 달리 주인장의 음식 철학과 손맛이 더해졌다. 추천 메뉴는 에비동세트와 규슈하까다돈꼬츠라멘. 일본 음식 맛에 덜 익숙한 식객에게는 에비동세트가 적당하다. 바삭한 생새우 튀김과 팽이버섯, 양파, 죽순을 밥에 섞어 먹은 뒤 세트로 나오는 도쿄쇼유라멘을 함께 먹으면 된다.

새우튀김은 기름기가 적어 밥과 함께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익힌 야채를 씹는 맛도 좋다. 3번 삶고, 말리기를 반복한 죽순은 아삭하다.

돌아 서면 생각난다는 달짝지근한 돈부리소스로 맛을 내, 입 안에 은은한 향이 감돈다.

도쿄쇼유라멘은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하다. 숙주, 미역, 차슈 등 고명도 풍성하다.

라멘집 답게, 20여종의 라멘도 맛깔스럽다.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즐겨먹는 규슈하까다돈꼬츠라멘은 돼지사골 우린 물에 숙주, 초생강, 차슈 등의 고명을 얹어 먹는다.

돼지고기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구수하다. 또 야채가 적당히 익어 씹는 맛이 특히 좋다. 일본 음식에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에비동세트 7천500원. 규슈하까다돈꼬츠라멘 7천원. 매주 월요일은 휴무. 문의 062-430-7757.



/오광록기자 kr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