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고향사람기부금 3년 연속 1위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향사랑기부 시 주어지는 기본 답례품 외에도 추가 답례품과 인터넷 쇼핑 쿠폰, 지역 특산품 제공을 통해 목표 금액 달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함께 12월을 ‘고향사랑 기부’의 달로 정하고 다양한 모금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당장 전남도를 비롯 14개 시·군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강화에 나섰다.

먼저 전남도는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전남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쾌척한 타 시·도민에게 전남 22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중 하나와, 전남산 곱창김을 추가 증정한다.

영암군도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영암 특산품인 고구마와 대봉감 말랭이 등 4개 품목을 추가로 증정하기로 했으며, 완도군도 전복 1㎏(10미)와 유자향 디퓨저를 추가 제공한다.

골드바를 상품으로 내건 곳도 있다. 진도군은 10명에게 30만원 상당의 골드바 1g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며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 이용권 1만원권(300명)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답례품을 제공하는 곳도 많다. 여수시는 1만원 상당의 CU편의점 상품권을 추첨(500명)을 통해 제공하며, 목포시는 최대 5만원짜리 네이버페이 쿠폰을 내걸었다.

또 보성·화순(네이버페이 1만원), 무안(배달의민족 1만원), 장성(네이버페이 최대 5만원) 등도 비교적 높은 호응이 예상되는 현금성 쿠폰을 답례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남은 지난 2023년 143억원으로 모금액 전국 1위에 올랐고 2024년에도 전년보다 30% 증가한 총 187억원을 모으면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3년 연속 1위 달성을 위해 오는 5일 ‘제1회 도·시군 고향사랑 기부의 달 행사’를 추진한다.

행사는 “기부하고, 연말정산 혜택 챙기고, 고향도 사랑하자!” 를 슬로건으로 전남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경찰청, 소방본부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기부제 홍보를 위한 시·군 홍보관을 선보이고 현장 기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무안군을 제외한 21개 시·군 고향사항 기부에 참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1위 수성을 위해 수도권고 영남권 등 전국 28곳에서 ‘찾아가는 현장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또 내이게이션 어플과 지하철, 수도권 아파트,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남 고향사랑기부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7번의 추가 답례품 증정 이벤트를 통해 기부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벌써 목표 기부금을 모두 채운 지자체도 나왔다. 목포시는 지난달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목표액 5억원을 달성했다. 기부 건수는 4798건으로 집계됐다.

목포시는는 모금된 기부금을 참전유공자 나라사랑 장수방한모 지원 등 7개 주요 기금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1위 달성을 위한 출향민과 타 시도민들의 큰 관심을 바란다”며 “12월 중 기부 시 다양한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만큼 서둘러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되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전남에 기부할 경우 기부금 10만원으로 15만원의 헤택을 받을 수 있으면, 50만원 기부시에는 33.6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