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맥 잇는 김장대전 많이 오세요”
12년째 ‘빛고을 김장대전’ 지휘 윤우현 파인트리 컴퍼니 대표
배추·소금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만 사용…전국서 주문 쇄도
14일까지 김치타운서…사비 1억 들여 대구서 ‘남도김치’ 박람회도
배추·소금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만 사용…전국서 주문 쇄도
14일까지 김치타운서…사비 1억 들여 대구서 ‘남도김치’ 박람회도
![]() 윤우현(왼쪽) 대표와 김장대전 표준 레시피를 만든 곽은주 광주김치축제 2000년도 대통령상 수상자. /나명주 기자 mjna@ |
모든 가정의 연례행사인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김장대신 구매해서 먹는 추세다. ‘김치의 도시’ 광주에서는 김장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2025년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이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도 광주김치타운에서 이달 14일까지 2주간 진행중이다.
윤우현(57) 파인트리 컴퍼니 대표는 12년 째 김장축제의 총괄 책임자로서 함께하고 있다. 40대에 전자제품 공장 부도를 겪은 그는 2008년 남도음식문화축제 주차장 안내일부터 시작했다. 제조업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설치, 제안서 제작 등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는 기획사의 대표로 광주차문화전시회, 충장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김장대전은 한국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알리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가 만들었다는 자부심 때문에라도 제대로 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첫 해에는 절임이 덜 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김장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각종 공장을 찾아 다니며 김치 만드는 과정을 배웠죠. 무엇보다 획일화 된 김치 맛을 내기 위해 2017년 세계김치연구소와 대통령상 수상자가 공동 개발한 레시피로 양념을 만들어 김장대전만의 맛을 만들었습니다.”
김장대전에서는 모든 재료를 광주·전남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만 사용한다. 배추를 심는 여름부터 광주 삼호·본량 농협과 계약을 하고 젓갈은 해썹 인증을 받은 여수의 업체, 소금은 비금농협에서 구매를 약정한다.
윤 대표는 “김치는 한 번 먹고 맛있으면 반드시 그 집을 다시 찾게 돼 있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부족한 맛을 경험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찾아주신 분들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인만큼 속이지 않고 정직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 품질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장대전의 성과는 매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초창기 광주·전남지역에만 집중됐던 택배 배송지가 지금은 서울·경기가 20%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택배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해에는 택배로만 80t(6억)에 달하는 물량이 나갔다.
광주일보 영·호남 대축제를 오랫동안 총괄해온 그는 김장대전의 대구·경북 지역 배송이 10건이 채 안된다는 점에 주목했고 지난달 7~9일 사비 1억을 들여 대구 엑스포에서 ‘남도김치큰장’ 박람회를 열었다. 영·호남 화합에 광주 김치가 대교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는 “김장대전의 슬로건이 ‘몸만 오세요’인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하게 찾아와 김장 체험도 하고, 가져온 수육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뿌듯하다”며 “지역 생산업체도 돕고 김장 문화도 알리며 맛있는 김치도 먹을 수 있는 김장대전을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윤 대표는 “김장대전은 한국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알리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가 만들었다는 자부심 때문에라도 제대로 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대전에서는 모든 재료를 광주·전남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만 사용한다. 배추를 심는 여름부터 광주 삼호·본량 농협과 계약을 하고 젓갈은 해썹 인증을 받은 여수의 업체, 소금은 비금농협에서 구매를 약정한다.
윤 대표는 “김치는 한 번 먹고 맛있으면 반드시 그 집을 다시 찾게 돼 있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부족한 맛을 경험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찾아주신 분들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인만큼 속이지 않고 정직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 품질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장대전의 성과는 매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초창기 광주·전남지역에만 집중됐던 택배 배송지가 지금은 서울·경기가 20%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택배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해에는 택배로만 80t(6억)에 달하는 물량이 나갔다.
광주일보 영·호남 대축제를 오랫동안 총괄해온 그는 김장대전의 대구·경북 지역 배송이 10건이 채 안된다는 점에 주목했고 지난달 7~9일 사비 1억을 들여 대구 엑스포에서 ‘남도김치큰장’ 박람회를 열었다. 영·호남 화합에 광주 김치가 대교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는 “김장대전의 슬로건이 ‘몸만 오세요’인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하게 찾아와 김장 체험도 하고, 가져온 수육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뿌듯하다”며 “지역 생산업체도 돕고 김장 문화도 알리며 맛있는 김치도 먹을 수 있는 김장대전을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