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해 유족 납득시켜야
2025년 11월 13일(목) 00:20
다음달 4일부터 이틀 간 서울에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사고조사공청회가 열린다. 정부가 마련한 자리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사고 조사 발표와 유족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제주항공 참사 수습과 무안공항 재개항 시기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사조위는 공청회에서 조류·방위각·운항·엔진 및 기체 등 4개 분야에 걸쳐 조사한 내용을 유족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마침 어제 공식 출범한 ‘12·29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민간 전문가 자문단이 참석해 유족들의 입장에서 조사 결과를 검증한다고 하니 제주항공 참사가 수습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최우선 요구사항이 참사 원인 규명인 만큼 공청회가 이를 해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사조위에 대한 유족들의 불신이 남아 있지만 기체 결함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제대로 밝혀낸다면 유족들도 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 것이다. 이번 공청회는 유족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1년 가까이 폐쇄된 무안공항의 인프라 개선과 재개항 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참사는 사고 원인 규명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추모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양한 유족 지원 사업과 치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위원회도 좋지만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통해 유족들이 참사의 굴레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광주·전남의 현안인 무안공항 활성화도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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