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12월 통합…2027년 의대 개교 탄력
교육부, 12월 승인 예정…캠퍼스별 총장 유지 ‘유연한’ 통합 예상
![]() 목포대학교 목포캠퍼스 전경.<목포대학교 제공> |
순천대학교 정문 광장.<순천대학교 제공> |
1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다음달 중순 경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부는 지난 9월 두 대학이 제출한 대학통합수정신청서를 접수한 뒤 ‘국립대 통폐합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를 꾸리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두 대학 통합은 ‘흡수 통합’과 달리 대등한 규모의 두 대학이 합쳐지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도 이례적인 상황에 관계 법령을 면밀히 검토하며 두 대학의 통합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통합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장 수(數)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은 “전남 지역에서 흡수통합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두려움이 상당해 각 대학 총장 독립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합형 통합 방식인 이른바 ‘유연한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통합대학 총장 1명, 독립성·자율성을 지닌 각 캠퍼스 총장이 운영하는 강원대 사례를 연합형 통합모델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전남에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경우, 각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연합형통합대학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국립 전라남도 연합형통합대학교 의과대학의 설치 및 공공의료인 양성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통합대학 교명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은 지난달까지 통합 대학 공모에 나서 5965건을 접수받았다.
두 대학은 6000여개의 제안 중 교명선정위원회와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다음 달 초 최종 교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교명은 교육부에 전달돼 두 대학의 통합 승인 시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통합을 전제로 했던 전남 국립의대도 2027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국립의대는 사실상 의대정원 규모를 정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 심의 결과에 달렸다. 지난 8월 첫회의를 개최한 추계위는 현재까지 5차 회의를 마쳤다.
전남도는 추계위에 전남도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급격한 고령화 등을 건의하며 전남 국립의대의 신설 필요성을 줄곧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계위는 내년 초 심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남도는 100명 가량의 의대정원 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다음 달 두 대학의 통합을 기점으로, 전남 국립의대 2027년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남 국립의대가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하는 만큼, ‘유연한 통합’에 기반한 국립의대 유치에 관계부처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