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청소년 보호 ‘투 트랙’ 가동…광주시, 거리상담·유해환경 합동단속 돌입
청소년 밀집지역에 11개 기관 70여 명 배치해 자정까지 현장 상담·귀가지도, 전자담배 무인판매점 등 2주간 집중 점검·즉시 보호 연계
2025년 11월 12일(수) 10:20
수능 이후 늦은 시간까지 도심으로 몰릴 청소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광주시가 같은 날 거리상담과 유해환경 단속을 동시에 가동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3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청소년삶디자인센터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연합 아웃리치를 펼친다.

현장 보호·상담과 업소 점검을 한 축으로 묶어 일탈과 가출을 예방하고, 위기 청소년을 즉시 보호망으로 연결하는 ‘투 트랙’ 대응이다.

시와 자치구, 경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청소년쉼터 등 11개 기관 70여 명이 참여해 거리 배회 청소년을 만나 상담과 귀가지도를 진행하고, 청소년전화 1388 등 지원 경로를 안내한다.

이동형 버스 쉼터를 운영해 따뜻한 음료와 간단한 편의물품을 제공하고, 필요 시 임시쉼터로 연계한다. 시민 대상 인식개선 캠페인도 병행해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낮추고 지역의 보호 문화를 확산한다.

민·관 합동 점검은 1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다.

시와 5개 자치구, 경찰, 감시단 등 54명이 학교 주변과 번화가, 유흥가 등 밀집 지역을 돌며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준수 여부, 주류·담배 등 유해물품 판매 행위, 불건전 전단 배포를 살핀다.

전자담배 무인판매점에는 청소년 판매금지 스티커 부착과 신분 확인 장치 작동 등 준수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위반 업소에는 시정명령과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현장에서 음주·흡연·가출 등 위험에 놓인 청소년이 발견되면 즉시 상담과 보호조치를 병행해 쉼터로 연결한다.

윤미경 아동청소년과장은 수능일은 해방감으로 야간 이동이 급증하는 만큼 유해환경 노출 위험이 높다며, 거리상담과 점검을 함께 가동해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보호하고 안전한 거리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가정 형편 등으로 집을 떠난 청소년을 위해 쉼터 5곳과 일시보호소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9세부터 24세까지 입소 신청이 가능하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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