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플 때 야한 상상을 해”…뮤지컬 ‘레드북’ 광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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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플 때 야한 상상을 해”…뮤지컬 ‘레드북’ 광주 온다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12~14일…옥주현·아이비·민경아 등 출연
2025년 12월 09일(화) 13:00
뮤지컬 ‘레드북’에서 ‘안나’ 역을 맡은 왼쪽부터 옥주현, 아이비, 민경아 배우.<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옥주현, 민경아, 아이비…. 뮤지컬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감을 보여온 세 배우가 이번엔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당찬 여성 ‘안나’로 변신해 광주 관객을 만난다.

19세기를 배경으로 여성의 자아 찾기를 그린 뮤지컬 ‘레드북’이 오는 12~1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전당의 포시즌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작품은 당당한 캐릭터와 유쾌한 서사로 초연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창작 뮤지컬이다.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가장 엄격했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을 당한 안나는 도시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모색한다. 그러던 중 수상한 신사 브라운을 만나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쓰기 시작하고, 그 이야기는 잡지 ‘레드북’으로 실리며 거센 비난과 위험에 마주하게 된다. 자유롭고 당찬 여성의 목소리, 상대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두 사람의 감정이 유머와 따뜻함을 더해 전개된다.

작품은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받으며 제3·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안무상·음악상·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잇달아 수상했다. 시대극의 외형을 두고 있지만 여성의 주체성과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해 관객층을 넓혀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숙녀보다는 ‘나’로 살고 싶은 주인공 안나 역에는 옥주현·아이비·민경아가 이름을 올렸다. 사랑도 연애도 책으로만 배운 신사 브라운 역에는 송원근·지현우·김성식이 출연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조풍래, 한세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무대 구성 역시 새롭게 다듬어졌다. 질감이 살아 있는 영상과 조명, 세밀한 무대 세트가 결합해 19세기 런던의 분위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버무린다. 전당 모성일 홍보팀장은 “완성도 높은 연출과 음악이 어우러져 작품이 가진 메시지가 더욱 깊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VIP 14만 원·R 12만 원·S 10만 원·A 8만 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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